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야신'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이 시즌 첫 사제대결에서 웃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안영명과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를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이 SK를 '적'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김 감독은 2007년 SK 사령탑으로 부임해 'SK 왕조'를 구축한 주인공이다. SK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에도 다시 왕좌에 올랐다.

김 감독은 2011년 8월 SK에서 중도 퇴임한 이후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 감독을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사령탑에 부임, SK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김 감독은 이미 SK 시절 검증한 바 있는 '벌떼 야구'를 한화표로 각색해 선보였다.
한화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안영명이 5이닝을 3피안타 5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2-0으로 앞선 6회부터 박정진, 권혁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박정진은 6회초 무사 2루의 위기에서 탈출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바통을 권혁에게 넘겼다.
권혁은 8회초 1사 1, 2루, 9회초 무사 2루의 위기를 극복하고 김 감독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선물했다.
안영명은 선발로 전환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권혁은 시즌 4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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