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보다 음료수 더 팔아 '경영 성적 F점' 받은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

인사이트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 (좌) 사진 제공 = 광동제약, (우) 광동제약 공식 홈페이지


최성원 부회장, '비타500' 등 음료 사업에 주력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생수 사업과 비타민 음료 사업에 주력한 광동제약 '오너 2세' 최성원 부회장이 경영 성적 'F'를 받았다.


27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이 지난 7월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 스코어에서 낙제점 47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제약 7대 제약사 CEO 중 가장 낮은 점수다. 최성원 부회장은 매출성장률에서 9.5점, CAGR 초과 성장률 9점, ROE 9점, 부채비율 12점, 고용 성장률 7.5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는 최성원 부회장은 평균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인사이트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 사진 제공 = 광동제약 


광동제약 창업주 타계 후 '경영권' 물려받은 최성원 부회장


제약 업계 관계자들은 최성원 부회장 경영 방식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성원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아버지이자 광동제약의 창업주 고(故) 최수부 회장이 갑작스럽게 타계한 후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단지 창업주 故 최수부 회장의 아들이라는 이유에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최성원 부회장을 제약 회사 수장 자리에 앉혀 회사의 리스크가 적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의 아버지이자 창업주 故 최수부 회장이 '경옥고', '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한방의약품 중심으로 광동제약의 기반을 다진 반면 최성원 부회장은 음료사업으로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 공 = 광동제약 


연구개발비 비중 매출의 1%도 안돼 …'제조업'보다도 못한 수준


실제로 지난해 회사의 매출 28.8%는 생수 '제주 삼다수', 13%는 비타민 음료인 '비타500'에서 나왔다.


명색이 제약회사이지만 매출 절반을 생수 판매와 유통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지난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전자공시시스템 기준 광동제약은 올 3분기 5,3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중 연구개발비는 53억원에 그쳤다.


이 수치는 매출의 1%도 안 되는 규모다. 보통 제약 업계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이 10%대를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이 3~4%대인 '제조업'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인사이트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 사진 제공 = 광동제약 


제약업계 "제약사로서의 성과는 아직 없어"


광동제약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유통부분 사업 호조로 지난 2016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회사의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제약사로서의 성과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 휴먼헬스케어 브랜드 기업'이라는 '2020 Triple 1' 비전을 선포한 최성원 부회장.


과연 그가 맨손으로 '한방의 과학화'를 이룬 아버지처럼 제약사업에 주력해 광동제약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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