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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업체 중 매출 줄어 추락하는 삼성전자 '이재용의 남자'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출이 경쟁업체보다 훨씬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 '갤럭시' 신화를 일군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의 리더십에 비상등이 켜졌다.

인사이트(좌)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 (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뉴스1 


세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 감소한 삼성전자'갤럭시S9'·'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흔들리는 고동진 사장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영원할 줄로만 알았던 스마트폰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오포 글로벌 매출 합계에도 삼성전자가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나 '갤럭시' 신화를 일군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의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동진 사장이 과연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켜낼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사업 매출은 179억 500만달러(한화 약 20조 2,75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매출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370억달러(한화 약 41조 8,877억원) 매출을 기록한 애플에 뒤를 이어 2위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전자


3분기 스마트폰 매출 감소한 삼성전자…애플에 이어 시장 2위삼성전자 매출, 화웨이·오포 매출 합계보다 뒤쳐지는 등 '위기'


애플 스마트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달러(한화 11조 3,200억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삼성전자의 매출은 오히려 12.5%나 줄어들었다.


문제는 애플,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세계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가운데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3분기 매출은 123억 2800만달러(한화 약 13조 9,466억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매출이 91% 급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오포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66억 7700만달러(한화 약 7조 5,503억원) 매출을 기록한 오포는 화웨이의 3분기 매출과 합했을 때 삼성전자 매출보다 훨씬 앞선다.


한마디로 말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무서운 성장 속도가 스마트폰 수량은 물론 매출과 이익면에서 세계 1위 삼성전자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트올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9'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모습 / (좌) 사진=인사이트, (우) 뉴스1


화웨이 "2020년 삼성전자 꺾고 스마트폰 시장 1위하겠다" 선전포고'갤럭시S10'·폴더블폰 출시에 모든 역량 쏟아붓겠다는 삼성전자


3분기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삼성전자가 20.1%로 세계 1위다. 2위는 애플을 꺾고 2위에 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차지했다.


무서운 속도로 애플을 제친 화웨이는 현재 14.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1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5.7% 포인트에 불과하다.


화웨이 리처드 유 화웨이 CEO는 오는 2020년 삼성전자를 꺾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전포고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나가기 위해 내년 갤럭시 10주년작 '갤럭시S10'과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폰 출시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계획이 실현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수요 진작 촉매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물음표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SDC 2018'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고동진 사장 체제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업계 촉각책임 전가 발언 구설에 올랐던 고동진 사장…리더십 추락 '위기'


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연말 정기임원 인사를 앞두고 '갤럭시' 총 책임자인 고동진 사장 체제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출시된 전략 프라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과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으로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 고동진 사장 체제를 유지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고동진 사장이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만약 고동진 사장이 IM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한 수장을 직원들이 얼마나 잘 따를지는 의문이라고 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은 물론 책임 전가성 발언으로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낸 고동진 사장이 과연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을 다시 받을 수 있을까. 삼성전자 정기 연말임원 인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