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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능력이 없어서"…태어나자마자 탯줄도 못 떼고 쓰레기더미에 버려진 아기

신생아를 쓰레기 더미에 유기한 엄마가 경찰 조사에서 양육능력이 없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전북 익산에서 쓰레기 더미에 신생아 시신을 유기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인 아기의 엄마가 범행 이유를 밝혔다.


지난 24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시신을 유기한 아기 엄마 A씨(23)가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 아이를 숨지게 한 뒤 유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전 8시 40분께 전북 익산 남중동의 한 원룸 주차장 쓰레기 더미에서 탯줄도 떼지 못한 신생아 시신이 발견됐다.


쓰레기를 수거하러 온 환경미화원의 신고로 경찰은 신생아를 유기한 엄마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5월 부터 A씨는 B씨(43)와 동거 중인 상태였지만, 체포 당시 집안에 B씨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신이 살던 원룸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출산한 뒤 아기를 화장실에 두었다"며 "혼자서 아기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서 화장실에 방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은 A씨가 화장실에 아기를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유기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경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영아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한편 신생아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판단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