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자마자 귀부터 의심(?)했지만 이제는 친숙해진 아이돌 그룹 이름 7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여자친구' / (좌) Twitter 'piecesofmind_jm', (우) 쏘스뮤직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지난해에만 데뷔 한 아이돌 그룹이 총 52팀에 달한다.

그만큼 매년 많은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고 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 중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그룹은 몇 팀이나 될까.

과도한 경쟁 속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별한 그룹명으로 데뷔, 첫 등장부터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그룹들이 있다.

독특한 그룹명으로 데뷔 당시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들었던(?) 아이돌 그룹을 알아보자.

1. 방탄소년단

Facebook 'bangtan.official'

방탄소년단의 이름은 총알을 막아내는 방탄조끼처럼 10대, 20대들이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받는 것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그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들의 음악과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지칭하는 'BTS'는 'bullet proof boys'의 약자이기도 하다.

2. f(x)

SM엔터테인먼트

f(x)라는 이름은 'x의 값에 따라 결과가 변하는 수식처럼, 멤버들의 다양한 재능과 매력을 바탕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겠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더불어 f는 flower의 약자, x는 여성 염색체(XX)의 x를 지칭한다.

또한 f(x)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핫 아이콘으로 성장해 최고의 아시아 팝 댄스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담겨있다.

f(x)는 이름에 걸맞게 평범하지 않고 독창적인 색깔을 가진 대한민국의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3. 제국의 아이들

스타제국

제국의 아이들은 소속사 스타제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남자 아이돌 그룹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들은 Mnet '오피스 리얼리티-제국의 아이들'에서 연습생 신분으로 먼저 대중에게 소개됐다.

제국의 아이들은 그 인지도를 이어가고자 프로그램 이름을 그대로 그룹명으로 사용해 데뷔했다.

4. 여자친구

쏘스뮤직

여자친구의 이름은 남자들에겐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여자들에겐 모든 걸 터놓을 수 있는 친한 여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를 앞둔 이들의 그룹명 후보 중에는 '허그 허그, 세계 평화, 수호천사, 가디언 엔젤' 등이 있었다고 한다.

여자친구의 소속사 대표는 "대형 기획사가 아닌 상태에서 대중에게 빨리 알리고픈 마음에 꼭 한글 이름을 쓰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5. 남녀공학

코어콘텐츠미디어

남녀공학은 한국에서 흔치 않은 혼성 아이돌 그룹으로서, 여자 4명, 남자 6명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그룹이다.

이들은 미소수미, 악동광행, 천지유성, 지혜태운, 별빛찬미, 한빛효영 등 특이한 멤버들의 이름으로 한 번 더 충격을 안겼다.

6. (여자)아이들

퍼스트룩

(여자)아이들은 각각의 개인을 '아이(I)'로 놓고 여기에 우리말로 복수를 의미하는 '들'을 붙인 특이한 구성의 이름으로 데뷔부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여섯 명의 개성이 모인 팀'이라는 의미로, 문자로 표기할 때는 (여자)아이들이라고 쓰지만 읽을 때는 괄호 안의 여자를 묵음으로 취급하여 아이들이라고 읽는다.

이들은 이름만큼이나 흔치않은 콘셉트로 등장해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7. 크나큰

YNB엔터테인먼트

크나큰은 '크나큰 사람이 되어라', 'K-pop kNocK(케이팝 노크, 자신들의 음악으로 K 팝의 문을 두드린다)'로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은 크나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 멤버 모두 키 180cm를 훌쩍 넘는 큰 키로 여심을 저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