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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천주교 탄압으로 하루아침에 관노비 된 정약용 조카 '정난주 마리아' 그린 실화 소설 '난주' 출간

양반가의 여식이자 천주교도였던 '정난주 마리아'가 신유박해로 집안이 몰락하고 제주도 관노비가 되어 고생스러운 삶을 견뎌내야 했던 일생을 그린 소설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인사이트은행나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지난 19일 은행나무 출판사는 천주교 탄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관노비가 되어버린 여인 정난주의 매몰차고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를 다룬 소설 '난주'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소설은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김소윤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명망 있는 양반가의 여식이자 천주교도였던 '정난주 마리아'는 신유박해로 인해 집안이 몰락하고 제주도 관노비가 된다.


고생스러운 삶을 견뎌내야 했던 일을 그녀의 일생을 그려낸 실화 소설이다.


이 책은 역사와 종교, 실존 인물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장편 속에 녹진하게 녹여내면서도 그 균형을 고르게 유지하기 위한 작가의 노력과 고민이 여실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특히 당시 제주의 풍습과 방언 등을 뛰어난 수준으로 고증하고 복원해냈음에 큰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약현의 딸이자 정약용의 조카였던 난주는 박학다식하고 현명한 사람이었다.


천주교 탄압을 피해 친정으로 피신하지만 남편 황사영이 천주교 부흥을 위한 백서를 북경의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돼 참형당한 후 관비로 전락하게 된다.


이후 아들만은 노비로 살게 하지 않기 위해 탈출 시킨 후 평생을 그리는 마음과 관노비로 살면서도 강직한 성품을 간직하며 양딸 보말을 키우는 난주의 모습이 그려진다.


역경과 고난을 묵묵히 뚫고 나아가는 그녀의 삶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문체로 담긴 가슴 먹먹한 소설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