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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SNS팬들 열광시킨 가죽공예가 헌즈가 본 온기 넘치는 보통 사람 '행인도감' 출간

작가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행인들을 포착해 그림을 그리고 글을 곁들여 완성한 77개의 일러스트 컷을 엮어 만든 도감이 세상에 나왔다.

인사이트가르스연구소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기적이고 무정한 세상에 환멸을 느껴본 사람들에게 묵직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나왔다.


지난 20일 가르스연구소 출판사에서는 인스타그램에서 두터운 국내외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가죽공예가 헌즈의 일러스트레이션 북 '행인도감'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작가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행인들을 포착해 그림으로 그리고 글을 곁들여 완성한 77개의 일러스트 컷을 엮어 만든 도감이다.


단행본은 그간 SNS에서 공개되었던 작품들을 모으고 이제껏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 컷 7컷을 더해 엮었다.


작품이 새벽부터 밤까지 시간 순으로 배열되어 있어 작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하면 동네 구석구석을 하루 동안 헌즈 작가와 함께 거닌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헌즈 작가는 주택가, 골목, 대로변, 가겟집, 전철, 버스와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풍경처럼 혹은 무생물처럼 느껴지던 타인들을 남다른 시선으로 공감하고 애정하고 연민한다.


작가는 과묵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청년이 되었다가 새벽 공원 산책길에 나선 고요한 노인이 되고, 한낮에 일하다 지쳐 양복을 입은 채 바닥에 주저앉아 생각에 잠긴 회사원을 위로하다가, 퇴근길 전철에 고단한 몸을 싣고 묵묵히 집으로 향하는 노인의 속마음을 듣고 글로 전한다.


긴 문장과 화려한 수사에는 담기지 않는 날카로운 감동이 섬세한 저자의 짧고 단단한 문장에 담겨 있다. 


독자들은 단단한 문장이 마음 표면에 파문을 남기고 깊은 마음속으로 굴러들어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