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는 봉?"…외국보다 더 비싸게 파는 애플·다이슨

인사이트(좌) 팀쿡 애플 CEO / YouTube 'Apple' (우) 사진 제공 = 다이슨 


한국 상륙 이후 줄곧 '고가 정책' 추구하는 애플·다이슨혁신 없고 비싸기만 한 가격에 결국 등 돌리는 한국 소비자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해외 브랜드 애플과 다이슨이 한국에 상륙한 지 벌써 10여 년이 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건만, 이들이 추구하는 방향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바로 '고가 정책'이다.


문제는 애플과 다이슨이 타 국가에 비해 유독 한국 출시 가격을 조금 더 높게 책정한다는 것이다.


매번 고가 지적이 제기되는데도 콧대를 꺾지 않는 애플과 다이슨. 이에 적지 않은 소비자들은 이들의 경쟁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다이슨


다이슨, 한국 시장에 100만원 육박하는 공기청정기 출시애플, 200만원 육박하는 신형 아이폰 '아이폰XS맥스' 선봬


지난 15일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은 기자간담회에서 100만원에 육박하는 공기청정기를 선보였으며, 이달 초 애플은 신형 아이폰의 출고가를 196만 9천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해당 업체들에서 신제품을 공개하자마자 '고가 논란'이 불거졌다.


야심 차게 출시한 '아이폰XS'가 곧바로 고가 논란이 불거지자 팀 쿡(Tim Cook) 애플 CEO는 "혁신과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불할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YouTube 'Apple'


다이슨에게는 조금 더 디테일한 질문이 제기됐다. 먼저 출시된 중국과 일본에 비해 왜 한국 판매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됐냐는 질의였다.


이에 다이슨은 "환율에 따른 차이일 뿐이며, 나라별로 가격을 일관되게 책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이폰 XS, XR 등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 XR(왼쪽)과 아이폰 XS를 비교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아이폰 XS, XR 등이 출시된 후 첫 주말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한 고객이 아이폰 XR(왼쪽)과 아이폰 XS를 비교하고 있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아이폰XS,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에 비해 24만원 비싸다이슨, 일본서 파는 공기청정기가 한국보다 16만원 저렴


애플과 다이슨이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출시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S와 다이슨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 핫앤쿨'만 봐도 그렇다.


아이폰XS 256GB의 경우 국내 출시 가격은 163만원인 반면 미국은 140만원, 일본 139만원에 불과했다. 동일한 모델이지만 가격 차이가 최대 24만원 가량 나는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다이슨


다이슨 퓨어 핫앤쿨도 마찬가지다. 한국 출시 가격은 100만원에 달하는 99만 8천원으로 책정됐지만 먼저 출시된 일본과 중국에서는 각각 8만 4천엔(한화 약 83만 7,500원), 5,490위안(한화 약 89만 4,200원)에 출시됐다. 최대 16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다.


소비자 사이에서 애플과 다이슨은 한국에서 더 비싸다는 인식이 자리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말은 점점 옛말로AS부족에 혁신 없어 입지 좁아지는 애플·다이슨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렸던 이들 브랜드의 제품들. 하지만 이젠 그 말도 점점 옛말이 되는 듯하다.


애플과 다이슨은 줄곧 고가 정책은 고집하면서도 사후관리(AS)가 부족하다는 소비자의 원성이 자자했었다.


오죽했으면 애플과 다이슨이 한국 고객들을 '호갱'으로 여기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하루가 멀다 하고 나왔겠는가.


이러한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거나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이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애플의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의 출시 첫 주 성적은 약 17만대 판매로, 전작의 60% 수준에 불과했다.


다이슨의 주력 상품인 상중심 청소기의 경우 LG전자가 '코드제로 9'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기존 80~90%에서 40%대로 급감했다. 독주가 무너진 것이다.


품질은 물론 착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까지 제공하는데 어느 소비자가 이런 혜택을 마다하겠는가. 소비자로서는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비싸도 살 사람은 산다고 굳게 믿었던 애플과 다이슨. 이들의 맹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가운데, 과연 애플과 다이슨이 한국시장에서 줄곧 '고가 정책'을 추구할지 여부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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