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8조 투자'에 국내 미디어 시장이 '벌벌' 긴장하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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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싱가포르서 우리나라에 대한 남다른 애정 표해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국내에 론칭한 후 국내 이통사, 방송사, 포털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모바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 8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아시아 시장, 특히 우리나라에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내년 방영할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라인업 중에서는 한국 드라마 '킹덤'도 포함돼 있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자는 총 200명으로 모두 일본, 인도, 한국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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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측 "한국은 아시아 콘텐츠의 거점"


이번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처음으로 아시아 기자들을 따로 모았는데, 이는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행사 전날부터 넷플릭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 콘텐츠의 거점"이라고 강조하며 "아시아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처음 국내에 론칭하며 자체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약 1,500억원을 제작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7년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2018년 '범인은 바로 너', '유병재의 스탠드업 코미디 비B', '와이지 전자', '라바 아일랜드'를 서비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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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국내 드라마와 예능 선보일 예정 제작 전 판권 사들이며 '공동투자' 진행 


앞으로 '킹덤',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 드라마와 예능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비밀의 숲', '맨투맨'의 프로그램 방영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제작 전 판권을 사들이는 일종의 공동투자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4분기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 콘텐츠 50%를 넷플릭스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즉, 넷플릭스에는 한국 제작물이 급속도로 늘어날 예정이라는 것.


미국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국내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자 국내 업계의 촉각이 곤두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넷플릭스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넷플릭스'…업계 촉각 곤두SK텔레콤, 신성장 동력으로 '옥수수' 꼽아 


앞서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끌어줄 신성장 동력으로 자사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옥수수'를 꼽았다. 


당시 SK브로드밴드는 옥수수가 앞으로 방송사, 연예기획사 등과 협업해 스포츠 콘텐츠와 영화, 드라마, 엔터테인먼트 등 우리나라 콘텐츠에 지속 투자하며 몸집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2분기 SK텔레콤이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는 옥수수 가입자가 914만명으로 추산됐는데, 전년동기 대비 22.1% 고공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KT와 엘지유플러스도 시청자를 더욱 끌어오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나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텔레콤 / '옥수수'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텔레콤 어워드(Global Telecoms Award)'에서 '미디어 서비스 혁신상'을 수상했을 당시의 모습 


KT·LG U+, 동영상 서비스 무료 또는 할인하는 행사 진행 중 지상파 3사 '푹'·네이버, '브이라이브' 통해 예능 선봬


KT '올레 tv 모바일'과 LG유플러스의 'U 비디오 포털'은 현재 무료 또는 할인해 주는 행사를 요금제 할인과 같이 넣어 진행 중이다.


방송사도 분주해졌다. KBS와 MBC 등 방송사의 연합 서비스 '푹'은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무료 공중파 TV와 라이선스 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제공자의 통합 앱이 젊은 스마트폰 사용자층을 성공적으로 끌어들여 업계 관계자들은 높은 매출 올렸다고 분석했다.


포털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동영상 플랫폼인 '브이 라이브'를 통해 웹 예능을 선보이고 있다.


YG 엔터, 미스틱 등 기획사와 방송사 플레이리스트 등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확대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콘텐츠연합플랫폼 


넷플릭스 국내 론칭, "글로벌 유통망 확보, 제작 환경 개선 가능"


업계 관계자들은 한때 넷플릭스가 국내에 론칭한 후 시청자를 모두 빼앗아가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지만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구매 및 제작을 확대함에 따라 창작자, 제작자, 콘텐츠 제공 사업자에게는 글로벌 유통망 확보, 제작 환경 개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연 업계 관계자들의 예언대로 국내에서도 넷플릭스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 2007년 처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총 190개국, 회원 수 1억 3,7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120여 편을 제작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총 8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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