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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꼬리표' 속 생애 첫 'MVP+홈런왕+타점왕' 동시 석권한 두산 베어스 김재환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두산 베어스 소속의 김재환이 영예의 MVP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정규 시즌 타율 3할3푼4리에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타자로 우뚝 선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MVP 수상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 눈물은 감동의 눈물이 아닌 자신을 쫓아다니는 '약물 복용'이라는 꼬리표로 인한 속죄의 눈물이었다.


19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서울에서는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즌 종료 후 진행된 기자단 투표에서 487점을 얻은 김재환은 이날 조쉬 린드블럼, 박병호, 양의지 등을 제치며 영예의 MVP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뉴스1


김재환은 올 시즌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선수가 홈런왕에 오른 것은 무려 20년 만이다.


여기에 김재환은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까지 달성하며 MVP로서 차고 넘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약물 복용'이라는 꼬리표 때문이었을까.


김재환은 수상 소감에서 "정말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들 더 무겁게 가지고, 남은 인생 좀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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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 시즌 100점 만점 중 자신에게 50점만 주고 싶다 밝힌 김재환은 부상으로 받은 K7 승용차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무대에서 내려갔다.


자신을 향한 비난을 이미 알고 있다고 밝힌 김재환은 시상식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반성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 들 정도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강조했다.


한편 김재환은 지난 2011년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가 금지약물을 복용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김재환은 KBO 측의 징계를 받고 복귀했지만 여전히 야구팬들은 '약한 남자', '약 재환' 등의 댓글로 비난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