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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효과 있다 거짓말했다가 문재인 정부에 딱걸린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아모레퍼시픽의 로드샵 에뛰드가 미세먼지에 효과있다는 과대광고를 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인사이트(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 뉴스1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실적 부진 에뛰드하우스, 과대광고로 식약처 적발업체 중 '유일무이'하게 두 건 이상 적발…'망신살'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겨울을 앞두고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화장품 제조사들이 앞다퉈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물론이고 작은 중소기업들도 미세먼지와 관련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상황.


그러한 가운데 서경배 회장이 이끄는 아모레퍼시픽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것도 실적 부진에 휘청이는 로드숍 에뛰드하우스 때문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미세먼지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식약처,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 절반 과대·허위 광고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중 미세먼지 차단 및 세정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판매하는 53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은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로부터 미세먼지 흡착 방지 또는 세정 정도 등 제품의 효능과 효과를 입증하는 '실증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조사 결과, 53개 제품 중 27개 제품이 미세먼지 차단 및 세정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절반 가량이 과대광고를 한 것이다.


적발된 업체 중 10곳은 미세먼지 차단 등 실증자료 내용이 부적합했으며, 17곳은 실증 자료가 없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보건당국 적발 리스트서 가장 많이 이름 올린 에뛰드 


여러 업체 중에서 리스트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린 곳은 에뛰드였다.


에뛰드는 '원더포어 타이트닝 에센스'와 '순정 진정 방어 선크림 SPF49/PA++' 등 총 두 가지 제품 때문에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한 업체에서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이 적발된 것은 에뛰드가 '유일무이'하다.


에뛰드는 최종 제품이 아닌 원료 자체에 대한 효능 자료, 미세먼지 시험이 아닌 시험 자료 등을 실증자료로 제출해 광고 내용을 입증하지 못했다.


현행 화장품법령에서는 미세먼지 관련 효능 및 효과는 적합한 실증자료 구비 시에만 사용 가능하다.


인사이트류영진 식품의약안전처장 / 뉴스1


식약처 "허위 및 과대광고 의심되면 신고해주길"


에뛰드 외에도 참존, 휴젤, 셀트리온스킨큐어 등 총 27곳의 기업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업체들에 광고 내용 시정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화장품 허위 및 과대광고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하겠다"며 "특이한 효능·효과를 표방하는 등 허위·과대광고 제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식약처로 신고하여 달라"고 말했다. 


한편 에뛰드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역성장만 하는 등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