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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갤노트9' 판매부진 책임 떠넘기는 '배짱甲'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과 관련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고동진 사장이 반성은 커녕 애꿎은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 / (좌) 사진제공 = 삼성전자, (우) Android Centra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 책임 떠넘기는 고동진 사장직원들에게 쓴소리 담긴 이메일 보내…'책임 전가' 논란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신화를 일군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과 관련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고동진 사장이 반성은 커녕 애꿎은 직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시리즈를 이끌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전날인 15일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에게 쓴소리가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고동진 사장은 "우리의 고객관리(VOC) 대응 절차 전반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노이즈를 잠재우는데 급급하거나 윗사람의 한마디에 휩쓸려 기존의 전략 방향을 바꿔 버린다"며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야 할 실무진이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인사이트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갤럭시노트9' 발표하는 고동진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윗사람의 잘못된 지시에 침묵한다" 지적3분기 IM사업부문 실적 부진에 따른 발언으로 해석


고동진 사장은 또 "시장과 소비자 관점에서의 고민 없이 그저 이슈를 무마하기 위해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거나 윗사람의 잘못된 지시에 침묵하고 이를 따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자세는 결국 제품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행위"라며 "다가오는 2019년에는 고객으로부터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는 회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고동진 사장의 이와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 올해 3분기 IM사업부문 실적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올해 삼성전자 3분기 IM사업부문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4조 9,100억원, 영업이익 2조 2,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약 10%, 30% 가량 떨어진 수치다.


이와 같은 실적 부진은 하반기 출시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기대와 달리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실적 악화로 반영됐다.


인사이트인도에서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판매 부진 책임 전가하려는 고동진 사장…리더십 '실종'삼성 '갤럭시노트9' 진두지휘한 사람은 고동진 사장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9' 출시 후 한달간 글로벌 판매량을 138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출시 첫달 약 213만대 판매한 '갤럭시노트8'과 비교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공세가 가해지면서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이어졌고 원가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IM사업부문 실적이 하락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고동진 사장이 직원들에게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거나 윗사람의 잘못된 지시에 침묵하고 이를 따르려고 한다는 지적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윗사람의 잘못된 지시'라고 함은 결국 IM부문장인 고동진 사장이 내린 지시사항으로 이에 대한 반성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직원들이 '침묵'했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IM부문장이자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갤럭시노트9'을 진두지휘한 고동진 사장이 과연 할 말인지는 '물음표'라는 지적이다.


인사이트'SDC 2018'에서 기조 연설하고 있는 고동진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


연말 맞아 정기 임원인사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내부고동진 사장, 대표이사 사장직 지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9' 시리즈와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 원인을 앞장서서 책임지기는 커녕 직원들을 수동적이라고 몰아내세우는 고동진 사장의 리더십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책임론'이 일고 있는 고동진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책임 떠넘기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노렸다가 중국 스타트업 로욜(Royole)에게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갤럭시노트9' 판매 부진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고동진 사장.


자신의 회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폴더블폰 '갤럭시F(가칭)' 카드를 통해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동진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기에 급급한 수장을 직원들이 얼마나 잘 따를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인사이트'CES 2018' 개막 앞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고동진 사장 / 사진제공 = 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