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대학 떨어지고 재수하던 팬 우연히 만나 '위안부 배지' 선물하고 응원해준 아이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은 오늘, 재수생 팬을 우연히 만나 응원을 전한 한 아이돌 가수의 일화가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인사이트(좌) MBC '쇼! 음악중심',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대한민국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수능'이나 '입시'에 관련한 작은 추억은 하나쯤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좋았던 기억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뼈아플 수도 있는 그런 기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날인 오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재수생 팬에게 작은 힘이 돼줬던 아이돌 가수의 일화가 재조명돼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뉴이스트의 렌과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팬의 일화가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을 쓰게 된 누리꾼은 자신을 원하던 대학에 떨어진 재수생이라고 소개했다.


국어교육과를 지망하던 그는 수능 성적이 원하던 만큼 나오지 않았고, 이후 우울한 재수생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을 타고 외출을 하던 그는 익숙한 얼굴의 한 남성을 발견했다.


바로 뉴이스트 멤버 렌이었다. 놀란 마음에 처음엔 제대로 말도 걸지 못했던 그는 조심스럽게 "사인해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렌은 기꺼이 그 말에 응했고, 두 사람은 찰나의 시간 동안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글쓴이가 자신을 재수생이라고 소개하자 렌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위로를 하기 시작했다고.


자신에게도 우울한 순간이 있었고, 넘어져서 아팠지만 다시 일어나려고 애썼던 순간이 있었다. 노력하면 꼭 원하는 대로 이루게 될 테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말과 함께였다. 


위로를 끝낸 렌은 이윽고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글쓴이에게 선물했다.


바로 '위안부' 피해자 후원으로 유명한 모 브랜드의 배지였다. 그 후 끝까지 글쓴이에게 "화이팅"이란 말을 남기며 지하철에서 내렸다고.


인사이트Instagram 'glorypath'


평소에도 해당 브랜드 후원에 관심이 많던 렌이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배지를 샀다가 자신을 알아봐 주고, 위로가 필요했던 팬에게 이를 나눠준 것이다.


글쓴이는 이날의 기억에 대해 "정말 위로받은 기분이었다. 눈물도 나고, 로또 맞은 것 같았다. 어딘가에 기록하고 싶어서 글을 남긴다"고 전했다.


누군가의 힘겨웠던 시간을 달래준 한 연예인의 일화는 또 한 번의 수능을 맞은 오늘 누리꾼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