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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첼시 '세금' 안내려 하자 억대 연봉 수령 거부한 '인성甲' 캉테

캉테가 소속 팀 '첼시'의 탈세를 의심해 연봉 일부를 받지 않겠다고 나선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glkante'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축구선수 은골로 캉테(27)가 소속 팀의 '탈세 의심'에 한 행동이 팬들 사이에서 박수 받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매체 '미디어파트'는 '풋볼리크스'의 말을 인용해 연봉 수령 과정에서 탈세가 의심되자 이를 거절하고, 연봉보다 적은 금액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첼시로 이직한 캉테는 국외 초상권 수익 권리를 자회사 소유 'NK 스포츠'로 넘겼다. 합법적으로 초상권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스타들이 주로 하는 방법이다.


캉테와 첼시도 이 같은 방법으로 1년에 100만 유로(한화로 12억 8천여만 원)를 절세할 계획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해당 방법이 해외에서 문제가 되자 캉테는 계약 내용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해 9월 첼시가 캉테의 에이전트에 완성된 최종 계약서를 보냈을 때도 캉테는 서명을 거부했다.


이후 첼시는 반년께에 걸쳐 수정된 계약서를 잇따라 보냈으나 캉테는 거절할 뿐이었다.


보다 못한 캉테의 에이전트는 이듬해 5월 첼시에 "캉테는 초상권 수익과 관련된 선수들의 탈세 뉴스를 자주 찾아봤다"며 "첼시의 계약서 내용에 탈세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메일을 보냈다. 이어 "캉테는 위험한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합법이라고 안심시키는 첼시에 캉테의 에이전트는 다시 한번 "캉태는 완고한 상태며, 일반적인 방법으로 연봉을 받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또 "캉테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연봉의 20%를 받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인사이트CHELSEA TV


결국 올해 2월에서야 캉테와 첼시는 최종적으로 합의해 연봉의 20%를 초상권 수익으로 받기로 결정했다.


심지어 캉테는 세율이 낮아 세제상 우대받을 수 있는 조세피난처를 거치지 않겠다고 했다. NK스포츠를 통해 받은 후 영국 국세청에 법인세를 낸다는 것이다.


첼시 역시 완고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캉테는 그동안 받지 못했던 190만 유로(한화로 24억3천여만 원)를 지급했다.


평소 겸손한 모습으로 사랑받던 캉테의 진면모가 드러나는 아름다운 해프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