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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40cm 작은 '소림사 파이터'에 뒤차기로 'TKO패' 당한 최홍만

최홍만이 1년여만의 복귀전에서 소림사 파이터에게 TKO패를 당했다.

인사이트소하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왕년에 '핵꿀밤' 펀치를 자랑하던 최홍만이 40cm나 작은 '소림사 파이터'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10일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아레나에서는 신생 격투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MAS Fight World Grand Prix)가 열렸다.


이날 최홍만은 당당히 '메인이벤트' 경기에 나섰다. 상대는 자신보다 무려 42cm나 작은 키 176cm의 소림사 파이터 이롱(31, 중국)이었다.


오랜만의 경기였기에 격투 팬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최홍만은 '무한 로킥 & 빠지기' 작전에 휘말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4분 23초만에 TKO패를 당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최홍만은 수십차례 로킥을 허용했다. 과거 K-1에서 레미 본야스키와의 경기가 오버랩되는 경기 양상이 지속됐다.


인사이트레미 본야스키에게 수십차례 로킥을 허용하며 패했던 최홍만 / 한국 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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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은 확연한 스피드 차이에 크게 고전했다. 로킥 대미지가 쌓인 최홍만은 스탭을 제대로 밟지 못했고, 얼굴에 수차례 정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계속 끌려가며 1라운드 4분이 지났을 무렵, 최홍만은 이롱의 뒤돌려차기에 갑작스레 주저앉았다. 최홍만은 '로블로'(급소 공격)를 어필했고, 심판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 5분을 줬다.


하지만 최홍만은 5분이 지난 뒤에도 경기 속행 의사를 묻는 심판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이에 심판은 그 자리에서 경기를 끝냈다.


'로블로'로 인한 경기 중단은 무효 처리를 하거나 공격자에게 '실격패'를 주는 게 보통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식 발표는 이롱의 'TKO승'으로 나왔다.


인사이트소하


이는 비디오 판독 결과 '로블로'가 아니었기 때문. 이롱의 뒤돌려차기가 최홍만의 급소가 아닌, 그 위 복부를 강타한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실제 중계 리플레이에서도 이롱의 공격은 최홍만의 배꼽 아래 부분으로 들어갔다.


결국 최홍만은 1년여만의 복귀 경기에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격투팬들은 이 경기 이후 대체로 안쓰럽다는 반응을 내비치면서 로드FC의 권아솔과 한판 붙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복귀전에서 패한 최홍만은 오는 12월 17일 국내에서 열리는 'AFC 09'에 출전한다. 아직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경기는 확정됐다. 


인사이트MAS 파이트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