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히딩크 감독이 중국 지휘봉 잡은 지 2달 만에 알아낸 '월드컵 본선 진출' 방법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중국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중국이 2030년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월드컵을 유치하는 게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뼈 있는 한 마디였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중국의 월드컵 진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지난 1일(한국 시간)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히딩크 중국 U-23 대표팀과 가진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어려운 목표지만, 도쿄올림픽 출전은 달성해야 한다"며 "출전에 실패한다면 감독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고 운을 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힌 히딩크 감독은 중국 성인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이 2030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월드컵 유치가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중국 대표팀의 실력으로는 정상적인 예선 통과가 어렵다고 본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는 아직 기본 토대가 많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치나 시설이 강화되지 않으면 현재로서 중국의 2030년 월드컵 출전은 힘들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단 한 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그마저도 아시아의 강호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당시 대회에서 3전 3패 0득점 9실점을 기록한 중국은 이후 본선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의 뼈 있는 조언은 이 같은 중국 축구의 현실을 잘 반영했다는 평이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8월 중국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아이슬란드, 태국, 멕시코와 친선전이 예정돼 있는 히딩크호가 과연 기적의 드라마를 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