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돈 내고 광고해야 ‘맛집’ 검색되는 네이버

 via MBC뉴스투데이

 

돈을 내지 않으면 맛집으로 검색조차 되지 않는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며 구글 등 다른 검색 사이트로 이탈하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18일 MBC 뉴스투데이는 네이버가 국내 검색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검색 결과가 지나치게 광고에 집중되면서 서비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맛집 검색의 경우 실제로 맛집이 검색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고 광고를 하는 '파워링크'로 도배된 상황이다.

 

네이버 블로그와 사이트 곳곳에도 블로그 마케팅 업체들이 '작업'한 홍보성 글들이 넘쳐날 정도로 검색의 서비스 질은 크게 악화된 실정이다.

 

맛집으로 알고 식당을 방문한 뒤 광고에 속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네이버의 검색 결과를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사실은 실제 연구분석에서도 고스란히 입증됐다. 

 

via MBC뉴스투데이

 

건국대학교 연구팀이 빅데이터 기술로 네이버 블로그 등 550만 건의 글을 분석한 것이다.

 

광고와 홍보성 글을 걸러내고 다시 맛집 순위를 내봤더니, 1위부터 10위까지 식당이 네이버 파워링크에는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누리꾼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은 제대로 된 검색 결과가 아닌 돈주고 이름을 올린 광고에 지나지 않았다.

 

네이버의 이러한 검색 조작은 해묵은 문제이지만 업체 측은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어 오히려 누리꾼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검색의 질이 점점 떨어지고 광고성 글이 범람하게 되면 결국 누리꾼들은 스팸을 피해 네이버 검색을 점점 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