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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썼는데…" 유해성분으로 고객 '뿔'나게 만든 화장품 브랜드 4곳

소비자들이 화장품 사용 중 가장 많이 호소하는 민원, '부작용'이 일 수 있는 강력한 '유해성분'을 포함해 소비자의 피부와 마음에 모두 상처를 준 화장품 회사를 모았다.

인사이트사진 = 고대현기자 daehyun@


안 그래도 부작용 걱정되는데…유해성분 논란 기업 4곳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화장품 사용 중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민원은 '부작용'이다.


화장품 사용에서 개인 피부에 모두 맞을 수는 없는 일. 그러나 부작용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이후 해당 회사 화장품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관련 화장품에서 부적절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이 밝혀지면 더욱 소비자의 불안감은 가중된다.


뒤늦게 화장품 탓이라는 것을 짐작하더라도, 인과 관계를 정확하게 증빙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로 교환이나 환불 외 추가적인 치료비를 보상받기는 어려운 상황.


'부작용'뿐만 아니라 '유해성분' 검출로 소비자의 불신을 샀던 기업 4곳을 모았다.


1. 페리페라 틴트


인사이트뉴스1


한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페리페라 틴트인 '페리스 잉크 더 벨벳'을 사용하고 부작용이 있었다는 후기들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소비자들은 대부분 틴트를 바른 후 '건조하고 따가운'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한 후, 입술이 퉁퉁 부어오른 사진을 올렸다. 한 피해 소비자는 "혀까지 따가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페리페라


화장품 성분 애플리케이션 '화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페리스 잉크 더 벨벳'에 함유된 주의 성분은 7~9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품절 대란이 났다는 1호 기준, 계면활성제 세틸피이지/피피지-10/1디메치콘과 피이지/피피지-18/18디메치콘은 섭취시 간장, 신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또한 적색 202호는 입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성분으로 밝혀져, 부작용의 원인이라는 의심을 샀다.


2. 뉴스킨


인사이트사진 제공 = 뉴스킨


뉴스킨 인핸서 제품은 아토피 진정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3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뉴스킨 제품을 피부에 바른 소비자의 부작용 후기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피해 소비자는 구매 후 쓰면 쓸수록 몸이 따갑고, 뜨겁고, 아프고, 가렵고, 건조하다 말했으나 뉴스킨 판매자가 부작용이 아니라 '명현현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NU SKIN KOREA'


명현현상이란 몸에 일어나는 이상현상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이나, 약을 사용하며 치유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다른 증세가 유발되었다가, 결론적으로 완쾌되는 것을 말한다.


뉴스킨은 과거 2012년에도 뉴스킨의 판매 건식을 복용하고 신체에 심각한 홍반, 발진, 각질이 생기는 현상으로 논란이 된 적 있다. 당시에도 판매인은 '명현현상'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계속해 뉴스킨 제품 복용을 권유하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더욱 악화시킨 사실이 인정된다"며 수천만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3. 미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지난 2013년 '보라색 병'으로 유명한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에서 파라벤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벤은 방부제의 일종으로 피부세포 노화, 소화기, 호흡기 독성을 일으키며 호르몬을 교란해 유방암 등의 병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인사이트, 미샤


비록 다른 일반 생활용품에도 흔히 쓰이는 성분이지만 2000년대부터 관련 보고를 통해 화장품 업계에서는 점차 퇴출당하고 있었다.


특히 금방 씻어내는 타 생활제품들과 달리 화장품은 피부 위에 오래 남아있어 부작용이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미샤는 경쟁사와 비교하며 '무(無) 파라벤'이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광고한 만큼,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 이니스프리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지난 2016년 윤소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결과, '소듐라우릴설페이트'를 함유한 화장품 중 이니스프리 틴트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계면활성제로, 색조화장품에 활용되면 기존 제품보다 더 빛나고 오래 피부에 흡착하는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 독성학회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계면활성제는 피부 알레르기, 탈모, 백내장뿐만 아니라 잔류할 경우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인사이트채널A '나는 몸신이다'


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세제에 자주 사용되며, 2017년 채널A에서는 바퀴벌레도 죽일 수 있는 살충제 성분이라고 방송한 적도 있다.


'화해' 앱에 따르면 이니스프리의 '비비드 틴트 루즈'와 '젤리 틴트' 등에 이러한 성분이 들어가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문제의 이니스프리 제품은 현재 단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