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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못 받아 망했다"…국회의원들도 치 떨게 만든 롯데그룹 '갑질' 사례

롯데그룹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다양한 업체들의 피해 사실이 간담회에서 소개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롯데건설이 대금 안 줘 도산"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롯데건설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롯데로부터 '갑질'을 당한 업체들이 만나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지난 23일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인 추혜선 의원은 국회에서 '롯데 갑질 피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롯데그룹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업체의 사례들은 하도급부터 납품, 입점 등 다양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추 의원에 따르면 아하엠텍은 롯데건설로부터 공사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도산했다.


지난 2008년 롯데건설로부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화성공장 공사를 수주해 하도급 계약을 맺고 공사에 참여한 아하엠텍은 공사 도중 설계 변경 등으로 추가 공사를 했지만 공사 대금을 받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 다른 피해 업체인 성선청과는 매장에서 판매된 금액에서 판매수수료 15%를 롯데슈퍼에 지급하는 '수수료 매장'으로 운영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원가보다 저렴한 납품 단가를 요구하고 매출이 낮은 매장에 입점할 것을 강요하는 '갑질'을 벌였다.


성선청과에 따르면 롯데슈퍼가 소비자 가격을 납품 가격과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낮게 설정해 판매 가격의 85%만 지급받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접대와 금품을 요구한 사례까지 있어…


롯데백화점 모스크바 지점에 입점한 레스토랑 아리아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아리아에 따르면 롯데는 계약 기간 만료까지 약 2년이 남았음에도 2016년 9월 강제로 매장을 철수시켰다.


또한 아리아는 롯데 임직원들로부터 접대와 금품 요구도 수시로 받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뉴스1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한 거래 구조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도 "건설, 마트, 백화점 등 롯데그룹의 거의 모든 사업에서 불공정거래행위가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심지어 사기에 가까운 갑질 사례들도 확인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정의당은 롯데갑질피해신고센터를 개설해 지난 5월 17일부터 롯데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의 사례를 접수했고 이날 간담회를 통해 소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