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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다 비싼 ‘수입과자’의 불편한 진실

수입 과자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가운데 일부 인기 수입 과자가 현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수입 과자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가운데 일부 인기 수입 과자가 현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SBS는 일부 수입 과자가 현지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데다 식품 안전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국내 과자가 질소 포장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저렴하다고 인식되는 수입과자의 인기가 높아졌다.

 

그런데 SBS의 취재 결과 이 수입과자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고가에 팔리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고소영 과자'로 유명세를 탄 '테라칩스(190g)'는 현지에서 3500원이면 살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현지가의 약 4배에 달하는 1만5000원에 팔리고 있다. 

 

곰돌이 모양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독일 젤리 '하리보(200g)' 역시 현지 가격은 약 800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3000원에 팔리고 있다. 인기 좋은 동남아산 과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수입 과자들의 식품 안전 문제도 심각한 실정이다. 

 

대용량 포장 제품 (벌크제품)을 낱개로 뜯어 판매할 경우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좋지만 제품 중 상당수가 유통기한 등 식품표기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판매하고 있다.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쳐 국내에 반입된 모든 수입식품은 식품위생법상 제품명과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 한글표시사항을 부착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러나 정상적인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점주들이 낱개 상품에 일일이 한글표시사항을 부착하기 번거롭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 법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임의로 포장지를 뜯어 판매할 경우 유통기한이나 제품 성분 등을 확인할 수 없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식중독이나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문제가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 1∼3개월 및 해당 제품 폐기처분이 내려지지만 일각에서는 강력한 처벌이 없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