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늦은밤 할머니가 하염없이 걷기만 했던 이유

친동생의 사망소식을 전해듣고 무작정 집을 나선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via 전남경찰 /Facebook

친동생의 사망소식을 듣고 무작정 집을 나선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14일 전남지방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1일 저녁 순찰 중에 만난 한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해남경찰서 황산파출소 김형기, 김영국 경사는 해남군 황산면에서 문내로 가는 4차선 도로 위를 순찰하던 중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이상해 자세히 보니 고령의 할머니가 도로의 중앙분리대 밑을 기어 반대편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두사람은 행여 사고가 날까 우려해 일단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뒤 사정을 들었다.

 

할머니는 친동생이 사망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시신이 안치된 목포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에 경황이 없던 할머니는 택시 연락처와 버스 배차시간을 챙기지 못했고, 동생을 보고싶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목포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1시간 가량 컴컴한 밤길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걷던 중 해당 경찰관들을 만난 것이다.

 

안타까운 사정을 들은 두 경찰관은 목포로 이동 가능한 택시를 파악한 후 할머니를 안전하게 모셔다 드렸다.

 

전남경찰은 "동생 잃은 슬픔 어서 털어버리시고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어두운 밤. 할머니가 하염없이 걸었던 이유>지난 11일 토요일 저녁 전남 해남군 황산면에서 문내로 가는 4차선 도로위를 순찰 중이던 황산파출소 김형기, 김영국 경사는 두눈을 의심케 하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Posted by 전남경찰 on 2015년 4월 13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