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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쌀쌀한 10월인데 분홍빛 '벚꽃' 흐드러지게 핀 현재 일본 상황

태풍으로 인한 이상 기후로 인해 일본에 벚꽃이 개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봄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이자 일본의 국화이기도 한 벚꽃이 가을에 깜짝 등장했다.


벚꽃은 보통 3월부터 5월 중 약 2-3주에 걸쳐 개화하며 이 시기에 흰색과 분홍색 꽃잎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일본을 찾곤 한다.


그런데 최근 벚꽃이 계절을 잘못 찾아온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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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 시간) 일본 웨더 뉴스는 이달 들어 기상청에 벚꽃의 개화를 목격했다는 접수가 300건 이상 접수되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태풍으로 인한 이상 기후가 이러한 현상을 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일본 화훼협회 소속 와다 히로유키 박사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벚꽃이 가을에 개화하는 일이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집단적인 규모의 개화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와다 박사에 따르면 벚나무의 잎은 꽃봉오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륙한 몇 차례의 강한 태풍으로 인해 이파리가 많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호르몬의 억제를 받지 않아 벚꽃이 갑작스레 개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풍이 지나간 후에 급격히 상승한 기온도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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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화한 벚나무는 내년에 다시 꽃을 피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와다 박사는 "개화한 벚나무의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기 때문에 내년 꽃놀이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올해 태풍 제비와 짜미를 포함해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태풍 제비는 적어도 1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광범위한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