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기록했지만 2연패에 성공했다"…한글 중 가장 쓰임이 어렵다는 단어

'2연패'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연패를 기록합니다"

이 문장은 두 가지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맨유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졌다는 뜻이다.

연속으로 패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연패(連敗)를 활용할 경우다.

그런데 조금 다른 뉘앙스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해당 문장은 맨유가 최근 3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했다는 뜻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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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연속으로 패권을 거머쥐었다는 뜻의 연패(連霸)를 사용했다.

같은 단어임에도 전혀 다른 뜻을 가진 연패가 '한국에서 제일 이상한 단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연패(連敗)와 연패(連霸)의 구분을 어려워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는 두 단어의 발음은 같지만 단어를 구성하는 한자는 달라 생긴 해프닝이다.

'3연패'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 GettyimagesKorea

구분이 어려울 경우 앞뒤 문장을 읽은 뒤 문맥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

뜻이 반대에 가깝기에 이런 방식으로 파악하면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도 헷갈릴 때는 연패 주체의 최근 성적을 찾아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