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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물건 팔아 매출의 97% 챙기고 업체에는 3%만 줬다"

홈앤쇼핑은 연계 편성으로 판매한 한 상품에 대해 매출의 3%만 납품 업체에게 지급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물건 안 팔려도 내야 하는 '3천만~5천만원'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홈앤쇼핑이 한 상품을 판매해 벌어들인 매출 대부분을 가져가고 납품 업체에는 3%가량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이 팔렸지만 정작 해당 제품을 만든 업체는 돈을 벌지 못한 셈이다.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 TV홈쇼핑 업체로부터 받은 '연계 편성 홈쇼핑 품목 매출액 세부 내역'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연계 편성은 종합편성채널 건강 프로그램에 나온 상품을 비슷한 시간대에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매출액 4,131만원 중 업체에 지급된 돈은 129만원


문제는 연계 편성에 참여하면 판매 실적과 상관없이 3천만에서 5천만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러한 내용을 언급하며 "수수료율을 보면 착취 구조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홈앤쇼핑이 판매한 한 상품의 매출 96.9%가 홈쇼핑으로 들어가고 납품업체는 3.1%만 받는 결과가 발생한 것.


인사이트사진 제공 = 홈앤쇼핑


이 의원은 "홈앤쇼핑은 '메이준 아사이베리'를 연계 편성으로 판매해 4,131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납품 업체는 129만원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감에 출석한 이동현 홈앤쇼핑 경영전략본부장에게 "이게 정상적인 계약 관계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연계 방송) 계약 수수료율은 프로모션 비용 등을 고려하지 않고 정상적인 방송의 목표와 판매 계획을 가지고 편성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