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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월클' 선수들 4명 농락한 '킹의조' 황의조의 발바닥 드리블

디에고 고딘을 필두로 한 우루과이 수비진이 순식간에 황의조를 둘러쌌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MBC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빛의조'라는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였다.


오프 더 볼과 온 더 볼 움직임, 트래핑, 결정력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았다.


지난 12일 한국 축구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우루과이를 상대로 1무 6패를 기록하고 있던 우리 대표팀은 36년 만의 첫 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를 받아 들었다.


MBC


그리고 새로운 역사의 중심에는 이번에도 황의조가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인맥 논란을 딛고 금메달 획득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한 황의조는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도 연일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처럼 좋은 컨디션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전반 3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남태희의 전진 패스를 받았다. 디에고 고딘을 필두로 한 우루과이 수비진이 순식간에 황의조를 둘러쌌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MBC


간결하고 빠른 방향 전환과 발바닥 드리블 기술을 활용해 수비 4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간 것이다.


아쉽게도 마지막 터치가 길었던 탓에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황의조의 컨디션이 얼마나 물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외에도 그는 이날 시종일관 좋은 움직임으로 우루과이 수비를 괴롭혔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의 슈팅이 대표적이었다.


황의조의 이런 노력은 결국 후반 20분 열매를 맺었다. 남태희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던 황의조가 코아테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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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은 무슬레라 골키퍼의 손에 막혔다.


이때 뒤에서 쇄도하던 황의조의 발끝이 번뜩였다. 그는 공중에 뜬 공을 침착하게 임팩트하며 낮고 빠르게 깔아 차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이 득점 이후 황의조는 석현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하지만 단 66분에 불과한 시간을 부여받았음에도 황의조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