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질투하는 곧 서른 래퍼" 빈첸 분장하고 등장해 키드밀리 디스한 쿠기
'쇼미더머니777' 래퍼 쿠기가 키드밀리와 사이가 나쁜 빈첸 분장을 한 채 등장해 신랄한 디스랩을 선보였다.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래퍼 키드밀리와 쿠기가 팀 배틀에서 초강수를 뒀다.
키드밀리는 릴펌을, 쿠기는 빈첸을 소환해 맞붙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Show Me The Money777)'에서는 팀 배틀 무대가 꾸며졌다.
이날 쿠기와 대결하게 된 키드밀리는 "사기 캐릭터가 아니라 사기꾼이잖아 이 X끼야"라며 대결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흘러나온 비트는 릴펌(Lil Pump)의 'Gucci Gang'이었다. 키드밀리는 힙합 팬들 사이서 릴펌을 따라 한다는 논란이 있는 쿠기를 비트로 디스한 것.
키드밀리는 "난 지금 너무 창피해 또 카피캣이랑 엮여버렸어 딴 사람이랑 내가 왜 싸워 이게 왜 디스 나 좋아해 릴펌"이라며 쿠기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프로듀서들은 아쉽다는 평가를 했다.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릴펌에 대해 잘 모르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스윙스는 "쟤 바보야"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쿠기는 눈을 가리는 앞머리, 체크 셔츠 등 빈첸과 똑같은 분장을 한 채 추임새를 흉내 내며 키드밀리를 도발했다.
과거 키드밀리는 자신의 곡을 통해 '고등래퍼'를 직접 언급하며 빈첸이 플로우 등을 따라 한다고 디스했다. 이에 빈첸도 맞디스를 하며 날 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선곡도 남달랐다. 무대에서는 빈첸의 '그대들은 어떤 기분이신가요' 비트가 흘러나왔다.
쿠기는 "가사 절기 전까지 우승 후보였잖아요 형 저 빈첸이에요 형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예요"라며 우는 흉내를 냈다.
이후 빈첸 분장을 벗어던진 쿠기는 키드밀리의 'Honmono'에 맞춰 디스랩을 시작했다. 그는 "다들 기억하는 건 키드밀리 말고 삑 그리고 다음 삑 그리고 다음"이라며 '고등래퍼'의 랩을 인용했다.
마지막 부분에서 쿠기는 "고딩 질투하는 곧 서른 래퍼"라는 랩을 반복하며 신랄하게 키드밀리를 디스했다.
이날 역대급 디스전 끝에 두 사람의 대결은 쿠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