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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점주가 남긴 한 통의 편지가 누리꾼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렸다.
12일 홍대 앞을 지나던 누리꾼 A씨는 GS25 솔내길점을 지나다가 문 앞에 붙어 있는 의문의 종이를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노란 종이 위에는 점주가 손으로 남긴 장문의 편지가 담겨 있었다.
점주는 "지난 겨울 무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봄'입니다. 기운들 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작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잊지는 않겠지만 매일 생각하며 살 수도 없습니다"라며 조심스럽게 세월호 이야기를 꺼냈다.
점주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잘하자'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새봄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즐기세요"라며 말을 마쳤다.
이를 본 A씨는 "홍대 앞을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 긴 글을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긴 해도... 점주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해 긴 여운을 남겼다.
GS25 솔내길점 감사편지 4월호
홍대앞 지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이 긴 글을 읽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긴해도, 점주의 마음이 느껴지는구나. pic.twitter.com/2XFSN99ze5
— K. (@mizad13) 2015년 4월 12일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