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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女-연하男 결혼 역대 최다..작년 4만1300건

여자의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의 혼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과 부산, 제주 여자 초혼연령은 30세를 넘어섰다.


연상연하 커플의 혼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해 동갑커플만큼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여자의 나이가 더 많은 '연상연하 커플'의 혼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또다시 높아졌다. 서울과 부산, 제주 여자 초혼연령은 30세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3년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혼인건수는 32만2800건으로 전년(32만7100건)보다 4300건(1.3%) 줄었다. 2012년에 이어 2년째 전년 대비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粗)혼인율도 6.4건으로 전년(6.5건)에 비해 0.1건 감소했다.

초혼부부 중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커플' 혼인 건수는 4만1300건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많았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의 혼인은 모두 17만2800건, 동갑내기 부부의 혼인은 4만1400건이었다.

구성비로 보면 남자 연상 부부가 67.6%, 여자 연상 부부가 16.2%, 동갑내기 부부가 16.2%다. 남자 연상 부부 비중은 역대 최저, 여자 연상 부부 비중은 역대 최고를 기록해 격차가 좁혀졌다. 여자 연상 부부가 동갑내기 부부 비중을 따라잡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1세와 0.2세씩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2.1세, 여자는 2.3세 많아졌다.

남자 초혼 연령은 2003년 30세를 처음으로 돌파한 뒤 이제는 주 혼인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완전히 이동한 모습이다. 여자 초혼 연령도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는 이미 30세를 넘었으며, 전반적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결혼정보업체 듀오 김미연 주임은 “연상연하 커플의 증가 추세는 ‘사랑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현대 남녀의 인식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와 선택이 더욱 중요시되는 만큼 나이 차를 극복한 연상연하 커플은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