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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불공정 거래' 논란으로 국감 소환됐는데 울릉도 간 GS리테일 허연수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 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GS리테일, (우)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허연수 GS리테일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 감사에 출석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허 대표는 지난 10일 산자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불출석 통보 후 대리 증인 보낸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인사이트허연수 GS리테일 대표 / 사진 제공 = GS리테일


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불공정 거래와 근접 출점 논란, 최저 수익 보장제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갑자기 불출석을 통보하고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를 '대리 증인'으로 내보내 궁금증을 자아냈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허 대표는 이날 국감에 출석하는 대신 울릉도에서 열린 'GS리테일·울릉군 상생 협력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GS리테일


GS리테일 측은 "편의점 업계 이슈에 대해서는 허연수 대표보다 조윤성 편의점사업부 대표가 더 잘 알기 때문에 조 대표가 나가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울릉도 상생 협력 업무 협약식 일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현재 편의점산업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조 대표를 대리 증인으로 내세웠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조 대표를 대리 증인으로 내세웠다"


업계는 국감에 출석하는 편의점 업계 증인 중 유일한 '오너'인 허 대표가 국회의원들이 질문 공세를 퍼부을 것에 부담을 느끼고 무리하게 일정을 바꾼 것 아니냐고 지적한다.


실제 편의점 업계 '빅3(BGF리테일·GS리테일·코리아세븐)' 중 GS리테일만 오너가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예정돼 있었고,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에서는 각각 서유승 영업개발부문장과 정승인 대표가 출석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GS리테일


업계 한 관계자는 "아마 허 대표는 산자위 위원들의 질문이 본인에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 모양"이라면서 "그는 질문 공세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일정을 변경, 울릉도로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편의점 업계 국감에서 최대 화두는 '가맹점주 최저 수익 보장'이었다.


산자위 소속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편의점 본사는 무분별한 출점을 자제하고 가맹점주가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 수익 보장제를 도입해 15년 계약 기간 중 12년간 가맹점주들에게 최저수익을 보장해주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국내 편의점 업체도 최저 수익 보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 / 뉴스1


우 의원에 따르면 현재 GS25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편의점 업체들은 5년의 가맹점 계약 기간 중 1년만 최저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조윤성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대표와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최저 수익 보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