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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확률 낮아도 암 걸린 반려견 살리려 '7,800만원' 빚지고 치료해준 주인

악성 림프종을 진단받고 시한부 한 달을 선고받은 노견의 치료비를 위해 주인은 살고 있던 집까지 내놓았다.

인사이트Facebook 'The Husky Brother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한 여성이 시한부를 선고받은 노견를 살리려 7,8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뉴욕 출신 여성 조디 에크버그(Jodi Ekberg, 57)가 노견을 살리려 막대한 금액을 대출받고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지난 2015년 9살 시베리안 허스키 프랭키(Frankie)는 악성 림프종을 진단받고 시한부 한 달을 선고받았다.


악성 림프종은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암의 한 종류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조디와 프랭키 / Facebook 'The Husky Brothers'


조디도 당시 암을 진단받았으나 치료견이었던 프랭키 덕분에 병을 이겨냈다고 믿었다.


이번엔 자신이 프랭키를 필사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 조디.


그는 동물 보호 단체 엠파이어 스테이트 스노우 도그 클럽(The Empire State Snow Dog Club)의 도움과 가지고 있던 현금을 모두 사용해 프랭키의 수술비를 부담했다.


프랭키가 수술을 받고 병이 다 나았다고 생각했을 때쯤, 조디는 지난 2018년 8월 녀석의 암이 재발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또다시 접하게 됐다.


더해서 조디는 프랭키의 두개골에 암이 재발에 치료가 어려울 것이라는 수의사 소견을 접했다.


인사이트Facebook 'The Husky Brothers'


이대로 프랭키를 포기할 수 없었던 조디는 치료비를 모으려 집에 있던 보석을 팔고 신용카드 대출까지 받았다.


프랭키의 화학요법 치료 한 번에 약 475파운드(한화 약 70만 원). 조디는 어떻게서든 프랭키를 살리고 싶은 마음에 수술비를 감당하려 집까지 내놓았다.


그러나 집이 팔리기도 전에 프랭키는 암으로 지난 2017년 5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녀석이 세상을 떠날 때 조디는 약 5만3천 파운드(한화 약 7,8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지고 있었다.


조디는 "프랭키는 처음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보다 20개월을 더 살았어요. 돈과 절대 바꿀 수 없는 가치예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녀석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빚이 약 3만 파운드(한화 약 4,400만 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절대 빚을 진 일을 후회하지 않아요"라며 프랭키를 그리워했다.


인사이트조디의 집 앞에 세워진 프랭키 동상 / Facebook 'The Husky Brot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