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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으로 납품되는 음식에서 쥐·구더기·기생충·분변이 나왔다

지난 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군부대 납품 식품 중에서 47건의 이물질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군인들이 먹는 납품 식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


지난 4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군부대에 납품하는 식품 위생상태가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날 최 의원은 지난 2016년 경기도 고양시 한 군부대에 납품된 돼지고기에서 '분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확인됐으며 강원도 고성 한 부대에서는 구더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는 납품 식품에서 쥐와 기생충 등의 이물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분석한 '농·축·수산물 이물질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군부대 납품한 식품 중 이물질 발생 건수는 총 47건이다.


모두 축협이나 수협을 통해 납품받은 해썹(HACCP)인증 식품으로 식약처에서 엄격히 평가한 식품들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식품별로는 축산물에서 40건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수산물에서는 7건이다.


납품 지역별로는 춘천과 철원 지역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파주, 연천 지역이 8건, 고양시가 5건, 포천시가 3건, 인제군이 2건으로 뒤를 이었다.


최 의원은 "군부대에 납품하는 해썹인증 식품조차 위생관리가 허술하다"며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군부대에 납품하는 파주·연천지역 산란계 농장을 검사한 결과 일부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해당 농장은 그간 48만여 개의 계란을 군부대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은 납품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동안 납품받은 개수일 뿐 이를 살충제 계란으로 볼 순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납품 식품 논란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에 납품되는 식자재는 납품 검사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될 경우 반품하는 등 절차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국방부 및 기품원에서는 보다 철저한 검사를 통해 장병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