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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편의점 사장님이 말해주는 '알쓸신잡' 편의점 지식 5

매일 가지만 매번 새로운 편의점에 대한 알콩달콩한 비밀을 6년차 편의점 사장님에게 들어보자.

인사이트시공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편의점의 사계는 언제나 성급하기 그지없어 10월이 되자마자 호빵기와 군고구마 조리기가 도착한다"


올해 6년차 편의점 점주 봉달호씨가 '매일 갑니다, 편의점'이란 책에서 한 말이다.


글을 읽는데 후각 지원이 되는 건 웬일일까. 그건 바로 오늘도 당신이 편의점에 갔다 왔기 때문일지 모른다.


인사이트KBS2 '김과장'


쌀쌀한 아침 콧물 닦아줄 휴지와 칼칼한 목을 잠재워 줄 꿀유자 음료, 이외에도 갑자기 떨어진 단추를 달아줄 반짇고리나 아픔을 잠재워줄 진통제도 있다.


매일 바쁜 하루를 책임져주는 편의점에는 우리가 아는 것도 많지만 모르는 것도 많다.


궁금증 넘치는 당신을 위해 알아두면 딱히 쓸데가 없을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쓸데 있는 '알쓸신잡' 편의점 비밀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신제품은 편의점 사장님을 춤추게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종종 동일 브랜드 편의점에서 같은 상품이 한날한시에 눈에 띄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많은 고객들은 본사의 갑질 횡포를 의심하곤 하는데 사실 대개 사장님이 직접 신청하는 것이다.


바로 '발주장려금' 때문이다. 어떤 상품을 발주하면 점주에게 용돈 같은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신제품을 알리기 위해 기업에서 편의점에 돈을 주며 마케팅 활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 좋아하는 제품 대신 신제품만 있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자. 오늘 슥 보고 지나간 신제품 광고 하나가 힘든 편의점 사장님에게 조금은 도움이 된 것이다.


2. 상비약은 모든 편의점에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두통약, 해열제, 진통약 등 최근 편의점에서는 약까지 살 수 있어 약국이 닫혔거나 먼 경우 많은 도움을 받는다.


그러나 모든 편의점에서 약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만 일정 교육 과정을 거쳐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상비약을 파는 편의점은 인터넷에 '안전 상비약 판매업소'로 검색하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3. 택배는 편의점의 서비스 품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S리테일


요즘은 편의를 위해 우체국이나 택배회사를 이용하지 않고 편의점에서 택배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위험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편의점에서 택배를 받기도 한다.


일상생활에 유용한 택배는 사실 편의점 사장님들에게는 돈 한 푼 벌지 못하는 골칫덩이 서비스다.


유료 박스를 제외한 박스나 테이프, 택배 서비스 이용 방법까지 모두 무상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권리를 누리듯 편의점에서 제공한 서비스를 마구잡이로 사용한다면 어느 순간 택배 서비스가 없어질지 모르니 유의하자.


4. 편의점 '프레시 타임' 알림송은 사실 장송곡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김밥, 우유, 도시락, 햄버거, 샌드위치 등 유통기한이 시간 단위로 정해져 있는 상품들이 있다.


'프레시 타임' 알림송은 바로 이런 제품들의 유통기한을 확인해 폐기하라는 신호다.


알림송은 손님에게는 밝고 즐거운 노래에 가깝지만 편의점 사장님들에게는 그야말로 장송곡이다.


팔리지 않고 남은 상품을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일정부분 폐기 지원을 받지만 손실을 다소나마 메꾸는 차원이지 손해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5. 편의점 얼음컵은 과학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편의점에 있는 얼음컵은 일반 얼음과 달리 잘 뭉치지 않는 얼음 알갱이로 구성돼 있다.


더 신기한 것은 이 얼음 알갱이가 액체를 부으면 덩어리가 쉽게 풀어지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


그래서 얼음들이 통으로 뭉쳐있지 않고 각각의 얼음 알갱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


단, 간혹 유통과정에서 냉동 보관을 잘못해 단단히 뭉쳐버린 얼음컵을 발견되기도 한다.


이때 컵째로 때려 부수고(!) 반품 요청하지 말고 일단 편의점 사장님에게 문의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