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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못먹는 손님들 위해 8첩반상 단돈 '1천원'에 무한리필 해주는 백반집 사장님

최근 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청주의 한 식당은 10년 째 아침 식사를 1천원에 무한 리필로 제공하고 있다.

인사이트KBS 2TV '생생정보플러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요즘 물가가 크게 올라 밥 한 끼를 해결하는데 1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때도 많다.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요즘, 10년 동안 단돈 1천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다. 


바로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위치한 '맛나김치식당'이다. 이곳에서는 8가지 반찬과 밥이 항상 준비돼 있어 먹고 싶은 만큼 덜어서 먹을 수 있다. 


아침 6시면 문을 여는 '맛나김치식당'에는 아침에 하루 평균 40~50여 명의 손님이 찾아 1천원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한다. 


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건설 근로자, 화물차 운전자, 택시기사, 환경미화원 등 대부분 아침 일찍 일을 나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2TV '생생정보플러스'


비록 1천원짜리 밥이지만 정성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이 식당 사장 박영숙 씨는 직접 말린 시래기와 직접 담근 장으로 시래기 된장국을 끓여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박씨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1천원짜리 식사를 제공하는 이유는 가게를 찾는 손님 때문이다. 


혹시라도 손님들이 가계를 찾아왔다가 닫힌 문을 보고 아침을 거를까 하는 마음에 일 년에 설날과 추석 두 번을 제외하고는 쉬지도 않는다. 

 

인사이트KBS 2TV '생생정보플러스'


'맛나김치식당'은 지난 2016년 1월 KBS 2TV '생생정보플러스'를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여기에 출연한 한 손님은 "천 원에 두 그릇씩 먹을 수 있는 곳은 세상에 여기밖에 없을 거예요"라며 박영숙 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씨는 방송을 통해 "이윤을 따지자면 이렇게 못하죠"라며 "여러분이 오셔서 맛있게 드시고 가면 보람을 느껴요"라고 밝혔다. 


손님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는 박씨, 그가 있어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