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지하철 스크린도어 열릴 때 ‘초미세먼지’ 심각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지하철 스크린도어가 열릴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YTN은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 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YTN 취재진은 이동식 측정장치를 이용해 어린이대공원역 승강장​ 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승강장 안의 미세먼지 순간 농도는 103㎍/㎥로, 10분 평균값이 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 기준 50㎍/㎥을 훌쩍 넘는 수치다.

 

특히 승강장 스크린도어가 열릴 때 초미세먼지 농도는 급격히 상승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양원호 교수는 "열차가 승강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먼지를 몰고 오기 때문에 문이 열리면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와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측은 "지하철역 내부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거나 제거할 의무가 법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가 예산 배정을 통해 미세먼지 측정기와 제거 시설을 갖춰야 한다"며 "지하철 탈 때 승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역 6곳의 초미세먼지를 조사한 결과 서울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117㎍/㎥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역, 사당역, 명동역, 낙성대역 등 다른 5개 역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