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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수표 주운 주차관리원 주인 찾아 돌려줘

지난 7일 인천 남구청에 따르면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40대 여성이 도로에서 주운 3억원짜리 수표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40대 여성이 도로에서 주운 3억원짜리 수표를 주인에게 돌려줬다.

 

7일 인천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인하대학교 후문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주차관리원으로 일하는 김춘자(49·여)씨는 우연히 도로에서 수표를 발견했다.

 

별다른 생각 없이 수표를 확인한 김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금액이 자그마치 3억원이었던 것.

 

김씨는 주인의 이름과 연락처를 파악하고자 수표 뒷면을 봤지만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거액을 잃어버리고 상심하고 있을 주인을 상상하며 마음이 급해진 김씨는 서둘러 수표를 발행한 서울 신천동의 한 은행에 전화를 걸었다.

 

해당 수표는 분실신고도 돼 있지 않았다.

 

김씨는 사정을 설명하고 수표 주인을 찾아달라고 은행에 요청했다. 경찰에도 신고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수표 주인 A씨는 김씨를 찾아와 수표를 돌려받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김씨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사례금으로 10만원을 손에 쥐여줬다. 

 

김씨는 "어려운 처지를 너무나도 잘 안다. A씨가 거액을 잃어버려 매우 가슴을 졸였을 것이라 생각됐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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