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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학교서 커피 못 먹는 학생들 위해 '티라미수'까지 만들어준 세경고 급식 근황

지난 14일부터 교내 카페인 음료 판매가 금지되기 시작한 가운데, 파주 세경고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티라미수 케이크를 준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ingi0000'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이번 주부터 모든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 판매가 금지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4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이다.


공부 효율을 높인다거나 잠을 깨운다는 이유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소식으로 다가올 터.


이런 가운데 급식으로 장관 표창까지 받은 바 있는 경기 파주 세경고등학교에서 마련한 식단이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8일 세경고의 영양사 김민지 선생님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날 급식 식단 사진을 게재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ingi0000'


공개된 사진에는 식판 한 쪽에 담긴 큼지막한 종이컵이 보인다. '맛있게 먹고 이번 주도 파이팅'이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종이컵 속 주인공은 떠먹는 요거트티라미수 케이크다.


수저로 떠내자 코코아 파우더가 골고루 뿌려진 케이크 겉면 속에는 노란 카스텔라, 촉촉한 초콜릿과 요거트 생크림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사진만 봐도 진한 크림치즈와 달콤한 초코맛이 느껴지는 요거트티라미수를 준비한 김 영양사는 사진과 함께 "떠먹는 느낌으로 일반 티라미수보다는 부드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커피를 못 먹으니까 만들었다. 새로운 메뉴였는데 남기지 않고 먹어준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mingi0000'


공부하느라 힘들 학생들을 위해 김 영양사는 이렇듯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하는 급식 식단을 정성껏 마련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김 영양사는 학생과 교직원의 식생활 문화 개선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 끼 예산이 4,000원으로 한정됐음에도 끊임없이 식단 개발과 연구를 거듭해 학생들에게 늘 즐거운 식사 시간을 선물하는 김 영양사.


학생들을 향한 김 영양사의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세경고등학교의 급식을 접한 다른 학교 학생들은 부러움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