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기업들이 그동안 드러내지 못했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9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654개사를 대상으로 '연봉 삭감 또는 인상하고 싶은 직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의 절반 이상인 50.9%가 연봉을 삭감하고 싶은 직원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봉을 삭감하고 싶은 직원 1위로는 '연봉에 비해 성과가 떨어지는 유형'(67%, 복수응답)이었다.
이후 '나태한 태도로 분위기를 흐리는 유형'(57.4%), '상습 지각, 조퇴 등 근태가 좋지 않은 유형'(38.7%), '회사에 대한 불만을 과하게 토로하는 유형'(30.6%), '동료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유형'(29.7%), '행동은 하지 않고 말로만 일하는 유형'(2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직원들은 전체 직원 중 평균 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삭감하고 싶은 직원이 있다는 기업(333개사) 중 46.2%는 다음 연봉협상에서 그들의 연봉삭감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연봉 삭감 외에는 '직속상사가 구두경고'(40.2%, 복수응답), '승진 대상자 제외'(18.6%), '시말서 제출'(13.8%), '인사팀에서 경고'(13.5%), '직무, 근무지 등 재배치'(10.2%) 등의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반대로 기업에서 연봉을 올려주고 싶은 직원도 있을까.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77.8%는 연봉을 올려주고 싶은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연봉을 인상해주고 싶은 직원 1위는 단연 '성과가 뛰어난 유형'(65.4%,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근태가 좋고 성실하게 일하는 유형'(50.9%), '책임감이 강한 유형'(48.7%), '리더십이 뛰어나 부하들을 잘 이끄는 유형'(28.9%), '헌신과 희생정신이 강한 유형'(27.1%), '전문지식을 갖춘 유형'(18.7%),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유형'(14.7%) 등의 순서였다.
한편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고 있는 연봉협상 방식은 '개인별 차등비율 적용 통보'(41.9%)였다.
이후 '개인 면담을 통한 인상률 협상'(34.7%), '전 직원 동일비율 적용 통보'(19.4%)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