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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블랙 컨슈머에게 피해 본 동물병원

지난 2월 4일 보도된 고양이 배를 가른 동물병원 기사에 대해 해당 동물병원 측에서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via 제보자 한 모씨

 

지난 2월 4일 한 모(25)씨는 전북 익산에서 한 수의사가 마취 미용 도중 고양이의 배를 갈라 피해를 입었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당시 한 씨의 말에 따르면 한 동물병원에서 고양이의 마취 미용을 맡겼고 미용 도중 고양이의 배를 가르고 봉합 수술을 한 사실을 알았다. 

 

이에 대해 한 씨는 "수의사에게 설명과 사과를 듣지 못한 채 오히려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씨의 말은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는 이 사건에 대해 해당 동물 병원에 사과의 뜻을 전하며 정정 기사를 보도한다.

  

해당 동물병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당시 고양이의 털이 엉켜있어 가위를 사용해 미용을 했고 그 과정에서 피부가 1cm 가량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용사는 수의사에게 치료를 요청했고, 수의사는 피부를 두 바늘 봉합했다. 

 

때마침 한 씨가 도착했고 병원 실장과 미용사 및 직원들은 상황을 설명한 뒤 사과했다. 이들은 미용 및 치료비 일체를 받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 씨는 미용담당자에게 "나는 전 익산시장의 조카다. 당장 무릎 꿇고 싹싹 빌어라. 지금 당신들의 뺨을 때리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씨는 병원을 찾은 다른 손님들에게 10만원 권 수표를 여러장 꺼내고는 "이 돈 줄테니 다른 병원에서 미용하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총무는 상황을 모른 상태에서 "영업방해 아니냐"고 그를 제지했고 말다툼이 일었다.

 

다음날 한 씨는 국제변호사라 소개한 외국인 여자와 동행했고 수의사와 총무에게 인격 모독적인 말을 했다. 

 

외국인 여성은 "정신적 보상으로 합의금 100만원을 주거나 병원에 60일 영업정지를 가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 외국인 여성은 한 씨의 부탁으로 온 원어민 강사였다. 현재 이 여성은 병원 측에 사과한 뒤 이번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한 씨가 전 익산시장의 조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며 고양이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온라인 뉴스부 newsroo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