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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첫날부터 ‘청테이프’ 붙이고 운행한 호남선 KTX

호남선 KTX가 개장 첫날부터 ‘청테이프’를 붙인 채 운행되다 적발돼 시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호남선 KTX가 개장 첫날부터 '청테이프'를 붙인 채 운행되다 적발된 사건이 포착됐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광주 송정역으로 향하던 호남선 KTX 515호가 출발한지 16분 만에 멈춰진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열차는 광명역을 지나 오송역으로 향하던 중 워셔액 주입구 잠금장치가 파손되면서 멈춰 섰고 이를 청테이프로 고정시키며 다시 운행을 재개했던 것이 원인으로 드러났다. 
 
임시방편으로 청테이프로 고정한 잠금장치가 KTX의 속도(최고 시속 300km)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이에 더불어 당시 정황을 전혀 모르는 승객들에게는 안내방송으로 ‘운전장애’, ‘장애물 충격’을 이유로 긴급 정차한다고만 전파하며 상황을 감추려 했다는 점에서 구설수에 오르게 됐다.
 
승객 서모(50)씨는 “개통 첫날부터 열차 고장으로 지연운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 불안해서 KTX를 탈 수 있겠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레일 관계자는 “내부 규정에 따라 운행을 재개한 만큼 적절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젠 불안해서 KTX도 못타겠다"며 아직까지 만연한 '안전불감증'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형욱 기자 woo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