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보이스 시즌2'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최근 섬뜩한 사건을 소재로 매화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OCN '보이스 시즌 2'.
방영 전 이승영 감독이 "'보이스 2'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라고 설명했 듯 '보이스 2'는 실제 같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되지만 현실 속 누군가의 이야기 같은 그런 사건들을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시청자들의 소름 유발과 동시에 현실 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보이스 2' 속 사건 4가지를 소개한다.
아동 성폭행
OCN '보이스 시즌2'
3회에서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후 고작 6년간 감방 생활을 하다가 출소한 가해자 염기태(연제욱 분)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모습이 그려졌다.
선호형 소아성애자 염기태는 출소 후 훌쩍 커버린 피해자 대신 그의 동생을 납치하며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그전에 형사에게 검거됐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부터 함께 고통받는 가족의 모습, 범죄자의 재범 위험성까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당 방송 말미에는 "아동 청소년이 입은 정신적 외상과 신체적 상해는 평생 이어질 만큼 너무나 심각하기에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부과되어야 한다"라는 메시지가 등장해 아동 성범죄가 팽배한 현 사회를 강력히 비판했다.
보이스피싱
OCN '보이스 시즌2'
'보이스 2'에서는 4회, 5회에 걸쳐서 자원봉사자를 사칭해 독거노인에게 접근한 뒤 개인 정보를 캐내는 수법을 사용한 보이스 피싱 사건이 다뤄졌다.
독거노인이 보이스피싱에 속아 집을 비운 사이 숨겨뒀던 돈을 가로채는 방식을 이용한 가해자는 대범하게 수금책을 현직 형사의 아내를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수금책이 달아나거나 신고할 것을 우려해 감시자를 붙이는 등 치밀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실제 피해 사례가 많은 보이스피싱 사건 가해자들이 얼마나 악의적이고 지능적으로 변해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인터넷방송
OCN '보이스 시즌2'
6화와 7화에서 대중의 관심과 돈에 눈이 먼 BJ 고다윗(박은석 분)은 더욱 자극적인 영상을 위해 가출한 여학생 조아진(유혜인 분)을 유인해 '좀비 마약'을 투약했다.
약물에 중독된 조아진은 피로 얼룩진 옷과 얼굴로 길거리를 다니며 사람을 무는 등 실제 좀비를 연상케했다.
이후 조아진은 다행히도 경찰에 의해 구조됐지만 평생 약물 부작용과 금단현상을 이겨내며 살아야 할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상황에도 고다윗은 "저 사람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내 방송 재밌다고 했어. 내가 뒤에서 뭘 하든 말든 나보다 더 독한 짓 해도 그냥 넘어가 주잖아. 재밌으면 넘어가. 그게 방송이야. 그깟 약물 먹인 게 뭐 어때서"라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실제 일부 인터넷방송이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과 그것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문제점을 보여주며 해당 화는 현실의 이면을 제대로 담아냈다.
데이트 폭력
OCN '보이스 시즌2'
8화에서는 데이트 폭력에 노출된 골든타임팀 박은수(손은서 분)가 등장했다.
전 남자친구 손호민(재희 분)는 박은수와 이별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연락을 하고 직장까지 무작정 찾아왔다.
이에 화가 난 박은수가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거절 의사를 보이자 손호민은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을 하거나 지인들에게 박은수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손호민은 좋은 집안에 TV 건강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하는 정신의학과 원장으로 정상적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착과 폭력을 일삼는 데이트 폭력을 휘둘렀다.
현실 속 매일같이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들의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보이스 2'는 이러한 실상을 제대로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