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하나로 데이터 절대 복구 못하는 '완전 삭제' 기술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노트북이나 휴대폰 등에 저장된 정보를 삭제하더라도 일련의 과정만 거치면 충분히 복구가 가능하다.


이렇게 빼낸 정보들은 종종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복구가 불가능한 '완전 삭제' 기술을 개발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일 YTN은 국내 카이스트 연구진이 스위치 한 번으로 손쉽게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전자기기에서 정보가 저장되는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한번 데이터가 입력되면 삭제하더라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복구를 막으려면 의미 없는 데이터를 덮어씌우는 방법밖에 없다. 보안성 강화를 위해선 최소 8번은 이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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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간이다. 8GB를 한번 덮어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으로 만약 8번을 할 경우 최소 네 시간 이상이 걸린다.


때문에 빠르게 데이터를 삭제하려면 물리적으로 메모리를 부수거나 불에 태우는 수밖에 없다. 


손도 많이 가고 메모리도 다시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플래시 메모리 속에 있는 데이터를 복구할 수 없는 수준으로 삭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손가락을 스위치에 대기만 해도 데이터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 그 비밀은 손가락이 일으킨 정전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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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진익경 연구원은 "디지털 장치는 데이터를 0과 1로 저장하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정전기로 신호를 주면 저장돼 있는 숫자가 모두 1로 바뀌어 이전의 데이터를 기억할 수 없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방법을 사용하면 수십GB의 데이터를 삭제하는 데에도 1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또 정전기를 쓰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적다. 


특히 연구팀은 데이터 삭제 신호를 원격으로 보낼 수 있어 스마트폰 등 휴대 전자기기를 잃어버려도 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번' 완전 삭제' 기술이 개인정보 보호에 새 장을 열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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