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전남경찰 /Facebook
수백 마리의 벌이 고속도로 터널을 점령하는 거짓말 같은 사건이 만우절에 벌어졌다.
1일 전남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속도로 터널에서 '벌떼'가 소동을 벌인 웃지 못할 사건을 소개했다.
한 50대 여성이 운전하던 1톤 화물차가 보성군 조성면 고속도로 터널을 주행하던 중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화물차에 실려있던 벌통이었다. 벌통 30개 중 5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안에 있던 수백 마리의 벌이 쏟아져 나왔다.
고속도로에 벌떼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한 경찰은 처음에는 '만우절 장난전화'가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다급한 목소리에서 심각한 상황이 전해져왔다.
Via 전남경찰 /Facebook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벌떼가 차 주변을 둘러싸 접근이 어려웠다.
게다가 운전석 문이 막혀 운전자는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고속도로 순찰대원과 도로공사 직원들은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옷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위험을 무릅쓰고 벌떼 속으로 뛰어들었다.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벌떼가 가득한 현장은 양봉업자를 4명이나 부르고 나서야 겨우 수습될 수 있었다.
구조에 참여한 함준 경사와 김채영 경사는 "돈 주고 맞아야 할 봉침을 무료로 맞았다. 처음에는 벌에 쏘인 곳이 붓고 아팠는데 운전자도 구조하고, 현장 수습하며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며 웃어 보였다.
만우절인 오늘 낮에 들어온 신고 ㅎㄷㄷ
Posted by 전남경찰 on 2015년 4월 1일 수요일
온라인 뉴스부 newsroo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