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고속도로 터널서 벌어진 만우절 ‘벌떼’ 소동 (사진)

 Via 전남경찰 /Facebook


수백 마리의 벌이 고속도로 터널을 점령하는 거짓말 같은 사건이 만우절에 벌어졌다.
 
1일 전남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고속도로 터널에서 '벌떼'가 소동을 벌인 웃지 못할 사건을 소개했다.
 
한 50대 여성이 운전하던 1톤 화물차가 보성군 조성면 고속도로 터널을 주행하던 중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화물차에 실려있던 벌통이었다. 벌통 30개 중 5개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안에 있던 수백 마리의 벌이 쏟아져 나왔다.
 
고속도로에 벌떼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접한 경찰은 처음에는 '만우절 장난전화'가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다급한 목소리에서 심각한 상황이 전해져왔다.

 

Via 전남경찰 /Facebook

 

경찰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벌떼가 차 주변을 둘러싸 접근이 어려웠다. 
 
게다가 운전석 문이 막혀 운전자는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고속도로 순찰대원과 도로공사 직원들은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해 옷을 머리에 뒤집어쓴 채 위험을 무릅쓰고 ​벌떼 속으로 뛰어들었다.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지만 벌떼가 가득한 현장은 양봉업자를 4명이나 부르고 나서야 겨우 수습될 수 있었다.
 
구조에 참여한 함준 경사와 김채영 경사는 "돈 주고 맞아야 할 봉침을 무료로 맞았다. 처음에는 벌에 쏘인 곳이 붓고 아팠는데 운전자도 구조하고, 현장 수습하며 시간이 지나니 괜찮아졌다"며 웃어 보였다.
 
전남경찰 페이스북은 "벌에 쏘인 곳에 호~ 해주시면 말끔히 나을 것 같습니다"는 재치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만우절인 오늘 낮에 들어온 신고 ㅎㄷㄷ

Posted by 전남경찰 on 2015년 4월 1일 수요일

 

온라인 뉴스부 newsroo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