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거짓말하는 9살 손자 때려 죽인 할머니

via KBS 뉴스광장

 

아동학대를 의심케 하는 50대 할머니의 비정한 체벌이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8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9살 손자를 막대기로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박모(51·여) 할머니에게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2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가량 손자인 김모(9)군을 나무 막대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할머니에게 허벅지와 엉덩이 등 온몸을 맞은 김군은 이튿날 오전 10시3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김군의 누나에게 사망 사실을 전해들은 박씨는 경찰서에 직접 찾아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김군의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대 법의학과 이호 교수는 "상처를 보면 수십 회 이상 가격이 이뤄지고, 그로 인해 피하 근육과 연조직 사이에 출혈이 과다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한 관계자는 "박씨가 집을 나간 아들 내외를 대신해 7년 전부터 손주들을 돌봐왔다"고 전했다.

김유비 기자 yub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