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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년"…돌아가신 아버지 사진 매만지며 그리움 달래는 최태원 SK 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20주기를 기념해 열린 사진전에 참석해 사진 속 아버지를 매만지며 그리움을 달랬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그룹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언제나 강하고 당당한 모습만을 보여주던 최태원 SK 회장도 돌아가신 아버지 사진 앞에서는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사옥 1층 로비에서 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을 기리는 20주기 사진전이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최태원 회장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손바닥을 내밀고 있는 사진 앞에 잠시 멈춰 서더니 함께 손바닥을 마주 대며 쓸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때만큼은 대기업을 거느리는 수장이 아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는 '아들'의 모습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그룹


이번 사진전은 사업보국과 인재보국에 헌신했던 최종현 회장을 기리기 위해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사진전은 오는 24일까지 서린사옥과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울산 컴플렉스(CLX), SK하이닉스 이천 및 중국 우시(無錫) 공장 등 총 5곳에서 진행된다. 


전시 부스에는 최종현 회장의 일상 및 주요 경영활동이 담긴 사진들, 추모 글을 적을 수 있는 디지털 방명록 등이 설치됐다. 


SK는 고인의 유지를 기리는 의미에서 방문객들이 산림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에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전시장 내부를 둘러본 뒤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그룹


이날 최태원 SK 회장은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더 나은 SK가 되고자 하는 의미에서 사진전을 마련했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글로벌 SK, 사회에 공헌하는 SK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이날 오후 수원시청에서 SK를 창업한 故 최종건 회장과 동생 최종현 회장 등을 '수원을 명예롭게 빛낸 인물'로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올리는 헌액식을 연다. 


명예의 전당에는 최종건, 최종현 회장을 포함해 수원 태생 독립운동가, 서지학자, 교육가 등 총 8명이 이름을 올린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등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SK에서는 가족을 대표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참석한다. 


명예의 전당은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 벽면에 설치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SK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