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들 못지 않은 실력으로 장인에게 인정받은 '재벌가 사위' 5인방

인사이트(좌)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 뉴스1, (우)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Facebook 'diegobluff'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재벌가 아들과 결혼한 일반인, 연예인, 아나운서 이야기는 살면서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언론이나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숱하게 나오는 '신데렐라' 이야기다.


그러나 재벌가 딸들과 결혼해 재벌가 사위가 된 남성들의 사연은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재벌 오너가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 때문일까. 


국내 재벌가 사위들은 '누구의 남편'이기 보다는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매체에 자주 등장해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역대급 능력'을 지닌 재벌가 사위들을 소개한다.


1.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인사이트Facebook 'diegobluff'


최근 출시한 '더 그린' 카드로 주목을 받은 '혁신의 아이콘'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국내 최초로 초대해 매년 슈퍼 콘서트를 열며 문화적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데 사실 정 대표는 현대가에서 태어나지는 않았다. 그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둘째 딸 정명이 현대카드 부문장의 남편이다.


그는 종로학원 창시자 정경진 씨의 아들로 현재 종로학원의 지분 5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하다.


정 대표는 서울대 불문과를 거쳐 MIT MBA를 졸업하고 1985년 정명이 현대커머셜 부문장과 결혼해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실에 입사했다.


인사이트Facebook 'diegobluff'


이후 그는 현대모비스 전무, 기획재정 본부장을 지내고 기아차에서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을 지내는 등 계열사를 넘나들었다.


그리고 2003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부사장에 선임되면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카드는 현대차 직원들만 쓰는 '자동차 카드'라고 알려졌을 만큼 실적이 부진했지만,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흑자로 전환시켜 주목받았다.


올해 15년 차 CEO인 정 부회장은 국내 500대 기업 내의 여신금융사 중 최장 재임 CEO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인사이트SBS CNBC 홈페이지


'삼성가(三星家)' 출신의 아내와 함께 패션경영을 시작해 실력을 인정받은 재벌가 사위가 있다.


바로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다.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지난 2001년 3월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 결혼했다.


문 부사장의 아내인 정유경 총괄사장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명예회장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을 거친 후 SK텔레콤 전략기획실, 소프트뱅크 IT 부문 연구원으로 일했다. 업계에서 그는 정보통신과 경영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IT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인사이트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 사진제공 = 신세계그룹


문성욱 부사장은 지난 2004년 신세계그룹에 부장으로 합류한 뒤 2년도 채 안 돼 신세계I&C 전략사업 담당 상무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11년 5월 이마트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그로부터 3년 후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긴 문 부사장은 아내와 함께 패션경영을 하며 기존 '확장'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을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자체 개발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마케팅했다.


3.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인사이트뉴스1


"1등 브랜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론을 펼친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그는 애경 그룹 총수의 사위이기도 하지만 얼마 전까지 애경산업을 진두지휘했던 CEO이기도 하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 MBA 과정에 재학하던 중 잠시 한국에 들렀다.


당시 그는 고(故)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녀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을 만났다. 당시 이들이 부부의 인연을 맺도록 소개한 사람은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 외숙모라고 한다. 


안 부회장은 이후 채 부사장과 결혼한 후, 1987년 애경산업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애경화학 총무이사와 애경산업 전무를 거쳐 1995년 사장 자리에 올라 적자에 시달리던 애경산업을 흑자로 전환했다.


취임 전 800%대였던 부채비율을 200%까지 낮췄다. 이후 그는 '낙하산' 꼬리표를 뗐다.


최근 안용찬 부회장은 기업 경영성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재임 기간 1년 이상인 국내 500대 기업 CEO 457명의 지난해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 21위를 기록했다.


100점 만점에 66점을 받은 그는 업계 1위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과 2위인 아시아나항공의 박삼구 회장을 제쳐 관심을 얻기도 했다.


4.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 담당 사장 


인사이트뉴스1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은 고(故)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미국 웨슬리안대학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고 존스홉킨스대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인터넷비즈니스 경영학 석사과정(MBA)를 마치고 미국 이베이에서 일했다.


그는 사실 이재용 부회장과 중학교 동창이다. 미국 유학 생활 중 이재용 부회장의 소개로 이서현 사장을 만나 결혼을 한 후 2002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인사이트뉴스1


제일기획에 상무보로 입사한 그는 제일모직으로 옮기고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입사 9년 만에 사장이 됐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옮겨 경영수업을 더 받았다.


그리고 스포츠사업 총괄 사장으로 제일기획에 다시 복귀했다가 지난 5월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으로 발령됐다.


5.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인사이트사진제공 = 오리온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집안에서 태어난 담 회장은 중학교 때 서울 외국인학교로 진학한 후 조지워싱턴대학교를 졸업했다.


서울 외국인학교에 다녔을 당시 그는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차녀인 이화경을 처음 만났다. 그리고 그는 유학을 마친 후 이화경 씨에게 오랜 시간 구애를 했다. 


끝내 그는 이화경 부회장과 결혼하는 데 성공했다.


결혼 후 담 회장은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한 뒤 1년 만에 동양제과로 이직을 했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더팩트


이양구 회장이 타계하자 그는 곧바로 동양제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경영을 시작했다.


담 회장은 1980년대 후반부터 중국에서 오리온 제과를 '현지화' 하는데 주력했다. 1991년 중국 현지 답사를 시작해 한국 과자의 성장 가능성을 살폈다. 


그 결과 초코파이가 중국인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1995년에 사무소를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첫 시작은 초코파이 라인 1개, 영업소 다섯 군데였으며 80명이 채 안 되는 직원이 전부였다. 직원이 부족했음에도 오리온은 중국의 첫 공장 준공 1년 만에 흑자를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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