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해군 해난구조대(SSU, Ship Salvage Unit) 훈련병들이 물을 채운 물안경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이 향한 곳은 식당. 이들은 물안경 안을 가득 메운 물 때문에 코로 숨을 쉴 수 없는 상태에서 밥을 먹기 시작한다.
지난 7일 '국방TV'에서 방영된 '나는 대한민국 군인이다'에서는 SSU 훈련병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기초 체력 훈련을 포함 바다 수영과 스쿠버, 인명 구조 등으로 구성된 SSU 훈련은 지원자 중 3~40%가 탈락할 만큼 고되기로 유명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히 물안경에 물을 채운 채 밥을 먹는 훈련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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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U는 인명구조 및 선체 인양 등 해난구조작전, 항공기와 선박의 해양사고 규명 및 구조, 바다의 장애물 제거, 격침된 적 함정 인양을 통한 정보 수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바다에서 주로 작전을 펼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춰야 하므로 그 훈련 또한 고되기로 유명하다.
SSU의 여러 훈련 중 물이 가득 찬 물안경을 쓰고 밥을 먹는 훈련이 있는데, 코를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만 호흡하는 연습을 위해 시행되는 훈련이다.
이 훈련은 SSU 대원들이 혀를 내 둘을 정도로 힘든 훈련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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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밥을 먹기 위해서는 식판과 수저의 위치를 알 수 있어야 하지만 물이 시야까지 가린 상태에서 식판과 수저는 물론 어떤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기 힘들다.
어렵게 숟가락으로 밥을 퍼 입에 넣어보지만 밥을 씹고 삼키면 안경 속 물이 코를 타고 안으로 넘어온다.
훈련병들은 밥을 먹는지 물을 먹는지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모두들 꾹 참고 식사를 이어간다.
이런 힘든 훈련을 모두 마쳐야만 진정한 SSU 대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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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동안의 고된 훈련을 마친 SSU 대원들은 세계 최고의 해난 구조 전문가로 거듭난다.
이런 SSU는 특수 기체를 이용한 포화 잠수에서 공식적으로 147m의 기록을 세워 기네스북에도 오를 만큼 최고의 기량을 자랑한다.
지난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때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모두가 두려워하는 깊은 물 속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와 인양 작업을 벌여 국민에게 찬사받은 바 있다.
힘들게 훈련을 하는 SSU 대원들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자랑스럽고 멋있다", "저거 버텨내면 체력이고 정신력이고 최고 수준일 듯",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