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한테 차이면 '위'도 외로워서 폭식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합시다 시즌2'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진심으로 마음을 줬던 연인과 헤어졌다. 어느새 습관이 됐던 그의 빈자리가 크다. 이때 당신을 위로해주는 건? 맛있는 음식뿐이다.


달콤한 케이크부터 짭짤한 양념치킨, 느끼한 감자튀김와 매콤한 떡볶이까지 '단짠느맵'을 반복한다. 먹을 때만큼은 미각에 집중하느라 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다.


무엇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 아무리 음식으로 채워 넣어도 마음만큼 속이 계속해서 허전한 느낌이다.


이렇듯 연인과 헤어지거나 외로울 때면 먹는 행위로 감정을 해소하는 이가 많다.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고. 혹은 배가 불러도 먹는 행위를 멈출 수 없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합시다 시즌2'


이와 관련, 미국 마요 메디컬 센터에서 심리학을 전문으로 다루는 울프 교수는 "위도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실제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을 겪고 있는 사람일수록 폭식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명하자면 이렇다.


사람이 외로운 상태에 놓이면 피부가 배고파한다. '스킨 헝거(Skin Hunger)'라는 개념으로, 성적인 의미가 아닌 손 잡기나 포옹과 같은 말 그대로 스킨십을 원하게 된다는 뜻이다. 


위장도 마찬가지다. 울프 교수는 "신체 구조상 위 또한 피부와 똑같은 방식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공통점을 보인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피부가 만들어질 때 그 세포 조직이 몸 안쪽으로 자라나면서 소화기관이 되는데, 외로울 때 피부가 타인의 체온을 찾는 것처럼 위장도 외로울 때 무언가로 매만져지길 원한다는 것.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합시다 시즌2'


사람이 외로움을 느끼면 위장도 피부와 마찬가지로 스킨십이 필요로 하게 되고 위장의 스킨십은 음식과 직결된다. 그래서 배가 부른데도 계속 음식을 위에 채워 넣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불과 얼마 전 실연을 겪은 당신이 먹고 또 먹는 것은 잘못된 게 아니다. 


하지만 명심해두자. 찰나의 감정에 휩쓸려 폭식을 멈추지 않으면 당신에게 남는 것은 부대끼는 속과 몸무게뿐이라는걸.


그 아픔과 외로움은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줄 테다. 시간을 믿고, 감정을 흘려보내는 연습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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