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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VIP석"···기숙사 침대에 누워 학교 축제 직관한 대학생 사연

기숙사 침대에 누워 창밖으로 축제를 즐기던 한 대학생이 전교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조별 과제에 레포트와 아르바이트까지. 바쁜 스케줄에 치이던 대학생들의 곡소리도 '축제' 기간만 되면 환호로 바뀐다.


특히 돈을 주고도 보기 힘든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무료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대학 축제가 기다려지는 가장 큰 이유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위에 설명된 축제에 더해 조금은 작은, 하지만 특별한 '기숙사 축제'를 즐길 기회가 주어지고는 한다.


기숙사 축제는 '사생자치위원회'가 기숙사생들이 처음 들어올 때 낸 돈을 이용해 여는 조그마한 축제다. 


보통 무대는 기숙사 바로 앞에 설치된다. 기숙사생들이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센텀맥주축제'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기숙사 축제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해 '특혜' 수준으로 공연을 즐긴 한 대학생의 후기가 공유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의 한 대학교에서 기숙사를 이용 중인 A씨는 교내에서 사생들을 위한 기숙사 축제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가 설치된 장소를 확인한 A씨는 기쁨의 환호를 내질렀다.


기숙사 축제 특성상 무대가 건물과 가까이 설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위치가 자신의 방에서 너무 잘 보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공연을 관람하던 A씨는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그룹 V.O.S 멤버 박지헌의 은총을 독점하는 특혜(?)도 누렸다.


감격한 나머지 무대를 향해 똑같이 손 인사를 건넨 A씨에게 박지헌은 "안녕하세요. 2층 침대에서도 보고 계시네요"라며 직접 소통했다.


그 순간 축제를 즐기던 모든 학생의 시선은 A씨의 기숙사 창문으로 향했다.


너무 민망한 나머지 벽 뒤로 숨은 A씨. 박지헌은 "오~ 숨으시네요"라고 외치며 A씨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A씨의 '웃픈' 사연에 누리꾼들은 "부러운데 치욕스럽다", "다음날 알아보는 사람 있었으면 더 웃겼을 듯", "순식간에 인기스타가 돼버렸다" 등의 댓글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냈다.


한편 해당 사연 속 대학교는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