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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 한 번에 '혈세' 1억원 넘게 쓴 공무원

3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민선 6기 광역 전임 지자체장들의 해외 출장 비용은 총 72억여원, 횟수는 321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지난 민선 6기 광역 전임 지자체 단체장들의 해외 출장 비용이 총 72억 3,716만 원에 해외 출장 횟수는 321회로 집계됐다. 


특히 남경필 전 경기지사는 1회 해외 출장에 1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3일 한국일보는 2014년 7월~2018년 6월 임기 광역 지자체장들이 해외 출장에 나선 내역을 정보공개청구로 확보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기 내 해외 출장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쓴 지자체장으로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꼽혔다. 


남 전 지사는 45일에 한 번꼴로 32회 출장을 갔으며 총 9억 7,715만원(동행 인원 포함)을 사용했다. 2014년 10일 간의 미국 출장에서는 1억 3,380만원을 지출하기도 했다. 동행 인원은 15명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뒤를 이어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21회, 6억 4,707만원,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29회, 6억 3,979만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17회, 5억 3,643만원으로 조사됐다.


가장 비용을 적게 쓴 지자체장으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5회, 9,810만원, 이시종 충북지사가 11회, 1억 6,785만원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해외 출장의 필요성 등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비용 차이가 컸다. 특히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해외 출장 사전심사제도'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출장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 지자체의 경우에는 출장 기간 보름 이상 또는 10명이 초과되는 인원이 공무 국외 여행을 가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심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반면 비용을 적게 쓴 지자체는 모든 해외 출장에 대해 사전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었다. 또 해외 출장이 잦다고 해서 비용이 많이 든 것도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newtapa'


최문순 전 강원지사의 경우 4년간 총 36회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해외 출장이 가장 많았으나 액수는 5억 1,347만원으로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34회의 해외 출장에서 3억 8,502만원을 사용했다.


해외 출장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려는 단체장의 의지도 해외 출장 비용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무원 여비 규정 지침에 맞춰 지자체장은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시종 충북지사의 경우 임기 동안 11번의 해외 출장에서 모두 이코노미석을 고집해 비용을 아꼈다.


반면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경우 여덟 번의 출장 중 네 차례를 일등석, 세 차례를 비즈니스석, 한 차례를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을 혼합해 이용했다. 일등석만 이용한 지자체장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