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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대박나자 뒤늦게 '미투 제품' 출시하는 오비맥주

주류업계에 따르면 맥주 '카스'로 유명한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독점하다시피 높은 점유율로 선점하고 있는 발포주 시장에 뛰어든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독점하다시피 높은 점유율로 선점하고 있는 국내 발포주 시장에 오비맥주도 뛰어든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미투 제품격인 알코올 도수 4.5도의 발포주를 이르면 올 연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발포주'란 맥아 비율을 줄여 부과되는 세금을 일반 맥주보다 낮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맥주 대용품이다.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던 지난 1995년 처음 등장했으며 국내 맥주시장에는 지난해 4월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라는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면서 발포주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인사이트뉴스1


하이트진로 '필라이트'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아들 박태영 부사장의 작품으로 맥주와 비슷한 맛을 내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 주류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실제 하이트진로 '필라이트'는 출시 1년 만에 2억캔이 넘게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초에 6.6캔이 팔린 셈이며 우리나라 성인 1명이 4.8캔을 마신 수치다.


이처럼 주류시장의 발포주인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인기를 끌면서 유통 채널에서도 발포주의 존재감이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오비맥주도 뒤늦게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주류업계에서는 맥주 '카스' 브랜드로 맥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발포주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내면서 발포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오비맥주


실제 오비맥주 한 관계자는 "발포주는 맥주가 아니지만, 맥주 판매대에 같이 진열돼 팔리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이 매우 크고 세제 혜택도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포주 출시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올해 연말 또는 늦어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카스' 브랜드 지위를 고려해 그동안 발포주 시장 진출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오비맥주가 '맞불' 작전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발포주 시장이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가 뒤늦게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뒤를 이어 본격적인 발포주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면서 발포주 시장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